고3. 중1 아이들의 인문학 달력 낭송
인문학적 성장을 위한 8개의 질문을 38P를 읽고
중1 아이의 생각
도전은 결과가 끝이 아니다.
마지막 도전을 위해서 또 준비해야 한다.
도전은 계속되는 것이다.
한 줄 문장
“끝이 새로운 시작이다.”
끝이 시작이다라는 문장이 참 근사해서 아이의 글을 읽고 이렇게 질문했다.
“오, 한 줄이 오늘 땨라 깊은 영감을 남기는데
책에서 발견한 언어니?”
“아니요. 책을 읽고 바로 생각한 글인데요.
혹시 예전에 읽은 문장들이 떠오른 걸까요”
아이도 내게 다시 질문을 했다. 어쨌건 매일 책과 글을 읽고 아이가 찾는 생각이므로 스스로 찾아 완성하는 문장이라서 아이가 매일 사색하는 창조의 시간을 함께 응원한다.
아침 비가 다시 쏟아지는 길을 지나고 친정에 와야 할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다. 오늘은 딸아이 학교를 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퍼붓는 빗소리와 와이퍼가 요란스럽게 흔들릴 때는 늘 즐겨 듣는 음악조차도 꺼야 하나? 하는 순간이 다가 오지만 그 시간만큼은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유일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잠시 내가 꼭 만나고 싶은 공간을 스치고 한참이 지난 아쉬움으로 곁에 있는 것처럼 소중함이 눈물이 되듯 비가 그치고 눈가에 촉촉한 눈물이 고이며 그 마음을 대신한다.
소중한 것은 그래서 더욱 느낄 수 있으니까 기다리던 마음의 무게를 생각하기보다 그러므로 다시 내일을 향해 다가오는 기차를 기다리듯 만날 수 있는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게 내가 바라보는 진실의 꿈이며 아름다운 희망이니까
내리는 비를 보며 둘째 아이의 등굣길을 태워주기를 제안했으나 졸린 눈을 뜨며 잠에서 깨어난 아이는 괜찮다고 엄마의 출근길 안부를 전했다.
가끔은 세찬 비가 지나가야 고요가 일상 속으로 찾아온다.
내 삶에 내리는 비는 우산으로 가릴 수 없듯 내면에 내리는 비는 내가 나의 우산이 되어 주어야 가릴 수 있다.
‘하루 10분 인문학 책장’에서 발견한 글의 마음과 손길이 나와 아이가 기대일 세상에는 없지만 세상에는 있는 지성이라는 우산을 펼칠 수 있는 것은 역시 내면과 생각의 크기로 사색을 확장시키는 가장 큰 의미라 할 것이다.
아이와 함께 수준 높은 생각을 이끌어 갈 일상에서 함께하는 습관과 태도가 무엇인지 늘 고민하며 사소한 행동 하나를 바뀌게 하는 진짜 어른이 되는 방법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21.7.10
중학생 아이의 필사
엄마도 매일 생각을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