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포즈 알바

얼음컵 담기는 어려워

by 미에르조


컴포즈 알바 첫날. 7월 첫 주부터 시작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컴포즈로 향했다.

음악이 울려 퍼지고, 원두의 향, 시원한 에어컨이 있는 매장에서 일하는 상상을 하면서.


오픈. 미들. 마감 중 나는 오픈알바다.


2025년 7월 같지 않은 무더운 날씨다.

내가 일하는 컴포즈는 6층 회사빌딩 안에 있는

식당가에 위치했다.


나는 얼마나 세상에 무지했던가.

회사빌딩 안의 사람들은 비슷한 패턴으로 움직인다.

출근 전 커피. 오전근무중 상사의 커피 사주기

점심 후 커피까지 내가 일하는 시간이다.

(8시 30분~1시)


한 번에 10잔에서 20잔까지 시키는 분들도 있다.

바로 옆에는 백다방과 벤티가 붙어 있다.

사장님은 옆 가게와 차별점은

최대한 빨리 음료 나가기가 경쟁에 살아남는다고

하신다.

한 번에 할 일을 두 번 하지 않아야 한다! (꿀꺽)


첫날 나는 얼음컵에 얼음을 받는 것부터 했다.

몇십 가지 음료에 따라서 담아지는 얼음의 양은

제각각이다.

세상 얼음 담는 일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너무 많이 담으면 음료는 넘치고

너무 적게 담으면 다시 얼음을 채워 넣어야 한다.

“너무 적어요”

“너무 많아요”


한꺼번에 몰리는 손님과

앱오더(핸드폰어플로 주문하시는 분)

배달까지. 왜 주문은 한꺼번에 들어오는지...


무더워지는 계절이 피크라는 것을

나는 알지 못했다.

에어컨은 손님을 위한 것

빵빵하게 틀어진 에어컨이 돌고 있지만,

1시 퇴근하는 나는 땀이 흥건했다.


정신없는 첫날 알바는

얼음컵트라우마를 남기고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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