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들이 목돈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 - 시간

장기투자의 필요성

여러 사람들이 귀여운 아이를 보면 심술궂게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가 “아빠가 좋으니 엄마가 좋으니?”이다. 하지만 당황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아이는 큰 목소리로 “둘 다요!”라고 대답한다. 아빠는 아빠 나름의 역할이 있고 엄마는 엄마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누가 더 좋은지 비교가 안 되는 것이다.

단기투자가 좋으냐, 혹은 장기투자가 좋으냐? 도 이와 같은 질문 중의 하나일 것이다. 즉 ‘어떤 것이 좋으냐’라고 물을 것이 아니고 ‘무엇이 필요하냐’고 묻는 것이 더 현명한 질문일 것이다.

단기투자와 장기투자를 이렇게 구분하고자 한다.

단기투자는 “수익률을 목표로 할 뿐 꼭 기간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는 투자기법”이며 반면에 장기투자는 “수익률은 기대투자수익률 (= 은행이자 + 물가상승율 + 투자 Risk 비용)을 미리 정해 놓고 궁극적인 투자수익은 투자기간, 즉 시간에 투자하는 방식”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인 흙수저들, 특히 사회초년생들이 돈을 벌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시간에 투자하는 방법 이외에는 없다고 주장하는 이유를 한번 알아보자.


유대인들의 ‘돈 버는 유전자’를 벤치마킹 해보자

전세계 부자들 중 유대인이 가장 많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세계적으로 돈 관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인정받는 유대인들은 어떻게 돈을 불릴까? 그것에 대한 해법은 그들의 성인식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유대인들의 가장 중요한 행사는 두 가지라고 한다. 13세에 치르는 성인식과 일생의 반려자를 맞이하는 결혼식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13세의 성인식이 비단 성인이 됐다는 것을 선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생에서 종잣돈을 모으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유대인들은 성인식에 많은 하객들을 초청하고 이들은 축의금을 주는데 유대인들은 이 돈을 다른 곳에 쓰지 않고 성인식을 치르는 아이 명의로 예금을 하고 채권이나 주식을 사서 투자를 한다. 그렇게 하면 이때 사뒀던 주식이나 채권 등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올 때는 우리 돈으로 수천만 원의 종잣돈으로 불어난다고 한다. 이 돈으로 유대인들은 사회에 진출하면서부터 어떻게 돈을 불릴지 연구한다고 한다. 대학 때까지 사교육비 등으로 부모에게서 도움을 받고 대학때에는 학자금 융자로 인해 사회에 진출 할 때부터 빚을 안고 시작하는 우리의 젊은이와는 사뭇 다른 것 같다.

그렇다. 돈 버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유대인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는 종잣돈을 만들고 그 돈으로 장기투자를 하라’라는 재테크의 기본을 어려서부터 실천해 왔던 것이다.

목적자금, 즉 원하는 자금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함수관계가 성립한다.

목적자금 = f (월납입액 x 수익률 x 투자기간)

예를 들면 1억이라는 목적자금을 만들기 위해서는 월 100만원씩 5%의 금리로 7년 정도 납부하면 가능하다. 혹은 200만원씩 같은 금리로 4년이면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소의 월 납입액으로 짧은 기간 내에 큰 돈을 모을 방법을 찾고는 한다. 그러나 그런 방법이 있을까? 물론 있기는 하다. 수익률이 수십 % 혹은 수백 % 나면야 가능하겠지만 단언하건대 그런 방법은 기필코 없다(또는 로또 밖에 없다). 원하는 금액이 정해져 있고, 매월 납입할 수 있는 금액도 정해져 있고 수익률은 앞서 말한 기대투자수익률로 정해져 있다면 우리가 조절 가능한 방법은 투자기간, 즉 시간밖에 없다. 적은 금액을 원한다면 짧은 기간에, 큰 금액을 원한다면 투자기간을 늘리면 된다. 여기에 복리의 마술이 더해져서 놀랄 만한 경험을 하게 된다. 투자기간을 늘리게 되면 돈이 돈을 벌어주게 된다. 단기투자의 수익률에 목숨 걸지 마라. 수익률은 환상일 뿐이다. 대부분의 개미투자자들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수익률? 마이너스 아니면 다행 아닐까? 이 험한 세상에.


단기상품은 돈을 모을 수 없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은행의 정기적금의 90%는 1년 이내, 적립식 투자 상품은 3년 이내에 해지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돈을 모으는 목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에 가서 정기적금 가입하는 사람들에게 왜 적금에 가입하냐고 물어 보자. 그 중 일부는 확실한 목적자금을 만들기 위해서 가입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유돈이 생겨서’ 혹은 ‘저축은 반드시 해야 하니까 의무감으로’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래서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 ‘적금의 만기가 사용처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적금 만기 시에 나타나는 현상들이 있다. 갑자기 자동차 엔진소음이 커지고, 그 동안 적금 납입한다고 와이프 고생했는데 이 참에 냉장고도 좋은 것으로 바꿔 주고 싶고, 급전이 필요한 형제가 생기는 등 목돈이 생기게 되면 꼭 돈 쓸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투자원리금은 목적을 꼭 정해놓고 투자해야 한다. 사회초년생들에게 그 목적은 ‘종잣돈 마련’이라고 말하고 싶다. 힘들게 종잣돈 만들어서 자동차를 바꾸는 행위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행위와 같은 것이다. 그러나 명심하라. 단기성 자금으로는 당신이 원하지 않아도 꼭 돈 쓸 일이 생긴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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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자인 경우에 복리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동안 단리와 복리에 대해서 수도 없이 들어봤을 것이다. 말 그대로 단리는 원금에 이자가 붙는 방식이고, 복리는 원리금 (원금 + 이자)에 이자가 붙는 계산방식이다. 따라서 이자율이 같다고 하더라도 단리이율이냐 복리이율이냐에 따라 만기시에는 큰 차이를 가져오게 된다. 그러나 시중에서 말하는 ‘금리’라는 단어에는 상품마다 많은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적금에는 단리가 적용되고 예금에는 복리가 적용된다. 그렇기 때문에 단리가 적용되는 경우 기간에 따라 금리의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해 쌈짓돈을 모으고자 하는 사회초년생들에게 예금에 복리가 적용된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적금에 복리가 적용되어 매월 일정 금액 납부해 나갈 때 돈을 모으는 재미가 있는 법이다. 그러나 너무도 다행히도 그런 상품이 있다. 증권사의 적립식펀드와 보험회사의 장기투자형 상품이 바로 그것이다. 만일 증권사도 싫고 보험사도 싫으면 은행으로 가서 소위 ‘통장 풍차 돌리기’를 하고 싶다고 하라. 그러면 매월 적금통장을 만들어 줄 것이다. ‘통장 풍차 돌리기’는 적금으로 시작해서 원금과 이자를 합해서 예금으로 갈아타면서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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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의 마법을 느껴보고 싶은가? 그렇다면 장기투자하라. 복리효과도 단기에는 별다른 매력이 없게 된다. 1년 만기 상품은 복리나 단리의 수익률이 같기 때문이다.

앞서 장기투자 상품에 투자해야 하는 3가지 이유를 알아봤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투자는 사용목적에 맞게 투자처를 찾는 것이라 하겠다. 1년 후 결혼자금의 마련, 긴급예비비의 마련 등의 단기적으로 처리해야 할 자금은 1~3년 정도의 단기성 상품에 투자해야 하며, 노후자금 마련, 부자가 되기 위한 종잣돈 마련, 장기주택자금의 마련, 자녀 교육자금 마련 및 인생 제2막을 위한 창업자금 마련 등은 중장기 상품에 투자해야 함은 두말해야 잔소리일 것이다. 그러나 명심하자. 대다수 우리나라 사람들은 본인 수입의 대부분을 자녀 사교육비, 주택담보대출 상환 등 단기성 자금에 수입의 대부분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그리고 삶을 살아가고 있는 동안에는 항상 단기성 자금에 목을 맬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세상을 열심히 사셨던 초로의 노부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지금 남아 있는 재산이라곤 집 한 채와 현금 2,000만원이 전부인데 앞으로 살아갈 날은 30년이 더 남았다라는 사실이 얼마나 사람을 초라하게 만드는 지 모른다.”

사회초년생들이여, 그대들에게는 시간이라는 자산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장기투자를 해서 미리 미리 준비해라. 종잣돈을 모아라. 종잣돈이란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자금 (필수자금)과는 별도로 미래에 대한 투자를 위한 비용, 즉 남과 다른 삶의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100’이란 자금이 있으면 단기 및 중기 자금에 70, 장기투자에 30 정도는 할애하라. 그래야 조금이나마 지금보다 나은 삶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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