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ep.20 전략투자 유치

2021년 6월의 세 번째 이야기

by 디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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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커피를 책상이 마셨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두 건의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하나는 대기업 A사와의 계약을 목표로 한 협업이고 다른 하나는 지방에 있는 리사이클 섬유 제조기업과의 비즈니스 협업이다. 먼저 대기업 A사가 우리 회사에 투자 검토를 협의하기 위해서 투자팀이 방문했다. 제품과 기술 그리고 회사의 전반적인 가치를 설명하고 향후 함께 진행할 협업 사업에 대해서도 충분하게 논의를 나눴다.




이번 대기업 A사에서는 큰 투자를 생각하고 있지 않고 우리 역시 지금 현시점에서 꼭 대규모 투자 유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 비즈니스 협업(특히 우리에게는 고객이기도 하니 중요한 부분이다.)을 위한 일종의 서로 신뢰의 증표 정도의 전략적 투자가 될 것이다. 비록 투자 금액은 적을지라도 성공적인 전략투자는 우리 회사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략 투자 유치는 몇 가지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먼저 가장 중요한 부분은 비즈니스 시너지 창출이다. 대기업 A사 역시 우리가 하는 사업영역에서 비즈니스를 발전시키고 있는 중이며 특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고 우리 역시 비즈니스 니즈를 자세히 파악하고 더 공격적인 비즈니스 확대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서로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양사가 판단했다.



두 번째는 대기업 A사의 사업장에 우리의 솔루션이 도입되는 것이다. 올해 사업 진행 결정이 나면 이 사업은 내년에 시작하여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이 될 것이다. 이런 사업에 대한 경험은 많이 가지고 있지만 계약을 한다면 단일 사업장으로는 우리가 수주한 사업 중에서도 큰 규모의 사업이 될 것이다. 복잡하고 규모가 있는 중요한 고객 사례를 확보할 수 있어서 유사 비즈니스 확대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분명 프로젝트 과정에서 힘든 일들과 많은 변수들이 발생할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의 제품과 기술력을 검증받으면서 솔루션과 직원의 개발 능력도 향상될 것이며 결국 회사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기업 사업장의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이라는 신뢰는 중소/중견기업의 유사사례 비즈니스를 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회사의 솔루션(스마트팩토리 구현)을 구축한다는 것은 제조회사에 단지 소프트웨어만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IT기술이 적용되는 첫 번째 단계이자 제조회사가 함께 할 IT 회사를 선택하는 중요한 일이다. 이런 사업을 중소기업 IT회사가 수행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불안요소(이를테면 회사 규모, 프로젝트 경험, 조직 프로세스, 자금 등)들 때문에 선택에 많은 도전을 받는다. 여전히 대기업과 경쟁을 하게 되면 우리 회사가 선택을 받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다.





우리가 경험은 많은데,
우리를 선택할 명분이 딱히 없습니다.

제조기업이 IT를 도입함에 있어서 우리 같은 중소기업을 선택하는데 망설인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이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신뢰성을 확보하고 강화해야 한다. 그래서 국내 스마트공장 리더 격인 대기업인 A사가 전략적 투자를 하였고 비즈니스 협업을 함께 하고 있는 중소 IT 기업이라는 것 자체가 도움이 되는 평판, 브랜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우리 회사가 구체적인 전략을 잘 세워 활용했을 때 가능한 얘기지만 말이다. 참 잘해보고 싶다.


"기업 가치를 만족스럽게 못 해 드릴 수 있습니다"



회사 IR 발표가 끝나고 투자 팀에서의 마지막으로 던진 얘기였다. '우리 회사에 투자하겠는데 기업 가치에 대한 서로의 조율에 시간이 좀 걸릴 수 있겠구나!'라고 문득 생각이 들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하나만 생각하자. 투자를 성공시키는 것만!' 투자 자체가 중요하지는 않다. 투자 후 시너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니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 반년 가까이 협의와 논의를 이어온 대기업 A사와의 투자 부분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적어도 나의 역할은 여기까지이다.


이제부터 투자 계약에 대한 마무리와 투자 후 시너지 부분 등에 대해서는 실무자들이 잘 마무리를 할 것이다. 이번 전략 투자는 투자 이후가 더 중요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번 투자라는 이벤트로 회사의 주변 풍경들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CEO 일기 다음 시간은
Ep20. '2021년 6월 세 번째 이야기'로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