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의 세 번째 이야기
'이러다 회사가 망하는 건 아니겠지'
너무 빨리 샴페인을 터트린 것일까? 긍정적인 신호와 장밋빛 성과 예측으로 시작한 올해는 몇 가지 외부 변수와 내부 역량의 한계로 '폭망'수준으로 시작이 되어 상반기 전체가 적자의 부진으로 빠져 들었다. 예측과 너무 다른 실망스러운 결과이다. 남은 시간이 조금 있지만 반전을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아서 더욱 불안하다. 잠깐이라도 멈춰서 생각해 봐야 할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다.
상반기 전체의 결과가 불편하지만 해결해야 할 여러 일들을 낳을 것이다. 투자자는 계획처럼 실적을 이루지 못한 나의 신뢰에 대해서 의심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우리의 미래를 담보로 투자한 정부 기관들도 우려를 나타낼 것이다. 또한 하반기부터 진행할 추가 투자유치 활동에서 투자자들은 상반기 실적에 대한 불안을 끊임없이 체크할 것이고 우려를 표현할 것이다. 이 모든 일들이 연결되어 직원들의 의지도 떨어질 것이고 회사가 어렵다는 불안으로 사내 전반에 안 좋은 기운이 퍼질 수도 있을 것이다. 더불어 알 수 없는 심리적 압박은 더 큰 불확실성으로 나타날 것이다. 그 불안한 나의 표정을 직원들이 알게 된다면 상황은 더 어려워 질 것이다. 멈춰서 생각해 봐야 한다.
저 워크숍 갑니다.
대표님! 워크숍 혼자 가시나요?
네 혼자 갑니다.
멈추고 생각해 봐야겠다는 생각에 2박 3일 일정으로 청평의 작은 펜션으로 혼자서 워크숍을 왔다.
우선 걷고,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립해 보기 위함이다.
일과는 간단하다.
일어나서 아침 먹고,
가볍게 근처 산책을 하고
돌아와 다시 책을 읽고
1시간 정도 이런저런 생각을 한다.
다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사업 전환이나 전략을 다시 고민한다.
그리고 잡니다.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워크숍 3일 동안 해야 할 일들을 떠나기 전에 미리 정리하는 시간도 큰 도움이 된다. 결국 두 번의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지금 결정해야 할 일들, 지금 이 시기에 필요한 읽어야 할 책들 등 이것저것 정리를 한다. 가끔은 욕심을 많이 내서 많은 책과 모니터를 가져가게 되어 번거로운 일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가끔 이렇게 오롯이 혼자만의 생각을 할 시간을 가지면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불안감을 줄일 수 있고, 조금 더 용기를 가질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어렵지만 누구나 조금의 용기만 내면 지금 당장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돌아와 마지막 한 주를 정리한다. 상반기 실적을 단숨에 반전시킬 반전 카드는 없다. 결국 바람직한 마무리와 가까운 미래에 대한 대안을 잘 만드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상반기는 여기서 마무리가 될 것이다. 하반기 실적 예상을 보다 상세하고 현실적으로 세운 후 실행에 옮겨 1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는 하반기의 좋은 실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남기도록 하는 것이 지금 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일일 것이다. 하반기조차 예상대로 잘 되지 않는다면(정말 생가하기도 싫은 부분이다) 회사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마지막 1주일 동안 고민하고 세울 하반기 전략이 내년 하반기 결과를 결정할 것이다.
연초 대비 상반기 결과가 나쁜 원인 분석
상반기 원인과 하반기 결과로의 연관성 분석
하반기 성장을 위한 상세 전략 수립
자. 자 우리 하던 대로 합시다!!
큰 문제 아닙니다!!
상반기 분석 결과의 가장 큰 원인은 대외변수였다. 이 부분은 변수가 없어지면 하반기에 다시 계약으로 연결될 것이고, 올 전체의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우리는 우리의 페이스대로 진행을 해 오고 있었던 것이고, 한 해를 기간으로 두면 좋은 실적으로 마무리가 될 것이다. 우리의 계획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 2021년 우리 회사의 전체 실적은 큰 성장은 아니지만 충분한 수익을 내는 안정적인 마무리로 정리가 된다.
다음 일기는
Ep22. '2021년 7월 첫 번째 이야기'로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