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Ep.18 리더에게 보낸 메일 1.

2021년 6월의 첫 번째 이야기

by 디케이

어제 잠을 자지 못했다. 저조한 실적 때문이다. 언제까지 매년 이런 고민을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지 참 어려운 숙제다. 고민하다가 아침에 관리자에게 메일을 보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출근해서 관리자급 이상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서로 관심. 상호협력. 업무 효율성'에 대해서 논의/강조를 하고 싶었고 현상황을 함께 인지하자는 의미도 있다. 메일을 쓰고 또 지우기를 반복했다. 질책이 아니라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신호를 주고 싶었다. 혹여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 메일 하나로 사기가 꺾여서도 안되고 이 메일이 함께 잘할 수 있는 간절함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 심사숙고하면서 글을 써 내려갔다.




"안녕하세요. 코로나 확산이라는 엄중한 시기에 업무에 매진하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안타깝지만 오늘 조금은 우울한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반기 마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작년 말 우리가 세웠던 목표와 비교도 안되게 참담한 결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통제 불가한 변수가 있었지만 분명 여러 다른 문제도 있었을 거라 생각을 합니다.

특히 올해는 회사에서 미래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저조한 실적이 예상되어 무척 당혹스럽습니다. 상반기 마감 예상(첨부파일) 참조하시어 상반기 남은 한 달 잘 마무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조직 변동 없이 마무리되길 바랬지만 실적 등 여러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여 선제적으로 문제점 파악 및 해결책을 찾아 실행할 수 있는 일부 조직이 변동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 열심히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호협력을 열심히 하여 그 부분에서도 좋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지금 이 메일을 받으시는 팀장님 이상 모든 분들께서는 다시 한번 본인들이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효율성을 점검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 모두는 우리 회사의 후배분들을 이끌고 있는 리더분들이십니다. 실적을 바탕으로 회사의 가치를 만들어가겠다는 책임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매달 임원분들에게는 회사의 결산 메일을 제가 보내고 있으니 팀장님들은 회사 상황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이제부터 함께 결산자료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결국은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고 임직원 모두가 가치 있는 회사에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을 약속드리고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글은 말보다 강한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어서 좋은 일들을 전달하는게 더 효과적이라 생각을 한다. 그래서 유쾌하지 않은 이런 메일을 쓰는것 자체가 어렵고 힘들다.


좋은 일들을 전할 때만 메일을 쓰고 싶다.

그런 일이 자주 있기를 욕심내어 본다.


CEO 일기 다음 시간은
Ep18. '2021년 6월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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