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 일기를 쓰다
이른 새벽에 잠에서 깼다. 꿈속에서도 이런저런 일들을 하고 가끔 현실세계에서의 일들에 대해서 구체적인 꿈을 꾸기도 한다. 오늘은 몇 가지 복잡한 일에 대한 꿈속 일들이 떠올라 의식적으로 잠에서 깼다. 잊어버리기 전에 정리하기 위해 일어났다. 정신도 말짱하고 이른 기상에 피곤함도 없이 쉽게 깨어났다. 휘발성 강한 꿈속 기억을 살리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잠을 깨야 함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꿈 세상에서 계속 고민한 부분은 지금 당장 정리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에 대한 부분이다. 결국 꿈에서는 "사십 대 후반에 오십 이후를 준비하기"였다. 지금 가까운 미래, 50십대의 나를 계획하고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을 꿈에서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해 옮겼던 것이다.
지금을 정리하고 준비를 해야 오십 이후가 명확해진다. 꿈에서 깨어난 후 잠시만 지나도 빠르게 기억들이 희미해짐을 느끼며 가까스로 노트에 정리를 해 본다. 꿈속 얘기들이 휘발성이 강해서인지 아니면 꿈속 정리된 부분이 현실이 아니기 때문에 현실에서 정리가 더 어려운 건지 모르겠다. 꿈속에서 명확했던 그 플랜들이 현실에서는 더 정리가 안된다.
그냥 꿈인지, 현실에서는 역시나 어려운 건지 모를 일이다.
50대를 위하여 지금 준비하고, 정리해야 할 꿈속 얘기들은 크게 아래와 같다. 쓰고 보니 참 당연한 얘기들인데, 이걸 굳이 기억해 내려고 새벽을 오롯이 보낸 모습이 참 우습기도 하다.
지금, 왜 이런 것들을 하고 있는지 정체성 정리하기
지금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구체적 정리
오십의 나를 위해서 지금 당장 만들어야 할 습관
습관을 만들기 위해 지금 더 신경 써야 할 것들
시간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흘러간다. 그렇게나 빠른 시간 속에서 추억을 쌓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일에 익숙해져야 하지만 여전히 나이 듦에 익숙함 보다는 불안함이 큰 40대 후반의 나의 새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