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고 싶지만 맞서야 하는 불편함
CEO는 한 해 동안 여러 마무리를 겪어야 한다. 진행하고 있던 계약, 협약, 프로젝트부터 회사의 미래 기반이 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개발(시작, 중간 리뷰, 내부 론칭, 외부 공식 서비스 등등)은 물론 월, 분기, 반기, 년 마감들도 신경 쓰면서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결과에 상관없이 신경을 써야 하고 앞으로 나가야 할 얘기를 함께 나눠야 한다.
오늘은 어떤 메시지를 던질까?
특히 결과가 폭망 수준일 때는 회의를 앞두고 며칠 동안 이 메시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전달되는 메시지에 따라서 회의의 방향과 성질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재 결과에 따른 나의 고민과 불만을 표출해야 할까.
다시 한번 힘을 내고 의지를 모을 수 있게 화합의 메시지를 던져야 할까.
아니면 결과가 실망스럽고 이대로는 안된다고 경고 메시지를 던질까
어떤 메시지가 되었건,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속 저항이 있지만 그래도 메시지의 방향성을 결정해야 한다.
그냥 모른척하고 넘어가려 하는 약해지는 마음을 정리하고 결국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결론을 낸다.
문제는 모두 들추어내어 제대로 확인하고 해결해 나가야 하고,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을 정리하여 도려내야 하며,
지금의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위 그림은 제가 좋아하는 William Bridges 교수님의 변화 이론이다. 그는 결국 '사람'이 먼저 변화해야 하고, 그 변화에는 여러 과정을 성공적으로 거쳐야 한다는 주장들을 많이 한다.
William Bridges 교수님이 주장하는 전환(Transition)은 끝-중립지대-새로운 시작의 3단계로 천천히 진행이 되는 것이고, 결국 뭔가를 끝을 내야 새롭게 시작이 된다는 중요한 얘기를 하고 있다. 나는 이 변환(전환) 이론을 아주 좋아하고 많이 응용하고 있다.
Every Beginning END someth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