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만의 이유로 떼쓰며 울어대던 아이 목소리가 그립다
보이지 않으면 큰 소리로 ‘아빠’ 하고 불러 기어이 찾아내던 목소리가 그립다
어딜 가는지도 모른 채 웃으며 따라오던 어깨 들썩임이 그립다
주변 모든 일들을 신기해하며 끝없이 물어보던 호기심이 그립다
놀이터에서, 놀이방에서 지칠 줄 모르고 뛰놀던 에너지가 그립다
사소한 일에도 걱정해 주던 작은 위로가 그립다
아무 말 없이 옆에 앉아 있기만 해도 충분했던 그 시간이 그립다
넘어지고 울다가도 금세 잊고 다시 웃던 회복력이 그립다
잘못을 해놓고도 미안함보다 먼저 안아달라던 천진함이 그립다
내 말 한마디, 표정 하나에 세상이 흔들리던 그 눈빛이 그립다
하루가 끝나면 있었던 일을 조각조각 꺼내놓던 그 이야기들이 그립다
계속 안고 있어도 안아 달라는 아이의 이기심이 그립니다
작은 성취에 눈을 흘리며 기뻐했던 순간들이 그립다
큰 어려움 앞에서도 서로를 보며 다시 힘을 냈던 시간들이 그립다
고민하고 의논하던 그 치열한 시간과 사람들이 그립다
그토록 작은 결정을 위해 밤을 새우던 열정들이 그립다
발을 모으며 함께 힘을 모았던 그 의지들이 그립다
함께할 수 있다는 그 용감함이 그립다
완벽하지 않아도 시작할 수 있었던 그 담대함이 그립다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 배움으로 받아들이던 분위기가 그립다
누군가의 한마디에 다시 해볼 수 있겠다고 믿게 되던 순간이 그립다
서로의 부족함을 탓하기보다 메워주려 했던 태도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