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변호사 이야기
저는 법을 다루는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하고 즐겨봅니다.
'선과 악'은 분명히 정의가 내려져 있지만 절대 '악'도 '선'도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그리고 영화나 드라마와 현실 세계는 어느 정도 다를 거라는 생각도 합니다.
손수호 변호사님의 진솔한 변호사 이야기 '사람이 싫다'를 소개합니다.
제목에 이끌려 읽은 책입니다. 사람이 싫은 변호사가 사람 변호를 잘할 수 있을까요?
“변호사는 '글 쓰는' 사람이다. 정확하고 날카로운 표현으로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누군가의 마음을 내 편으로 돌려놔야 한다.”
글은 말보다 강하고 오래갑니다.
사람의 인생까지 결정 지을 수 있는 변호사의 '글'은 그 무게가 다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변호사는 진솔하게 글을 잘 쓰는 사람이다'라고 덧붙여 얘기하고 싶습니다.
글을 쓰는 직업이라면 변호사는 작가? 통역사? 어느 쪽에 좀 더 가까울까요? 작가는 '일상의 말과 글을 법률 용어로 바꿔 법정에 내놓기 때문에' '통역사'라고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작가 변호사가 많기는 합니다만 변호사는 '통역사'가 되어야 함이 맞는 거 같네요.
“들어가는 돈은 참 다양하다. 신기하게도 새로운 지출 항목이 계속 생겨난다."
변호사도 법무법인을 설립하면서 경영자가 됩니다. 법을 기반으로 정의를 위해 싸워야 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지출로 힘들어집니다. 변호사도 경영활동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작가는 경영자로 살며 많은 걸 배웠고 느꼈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넓어졌고, 사람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그렇지만 딱 그만큼 사람과, 사회,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함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경영을 한다고 그만큼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함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만, 경영을 하면 간혹 힘든 일들이 다양하게 생겨 좀 더 냉정한 눈으로 보고 행동을 해야 그만큼 손해 보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변호사도 회사를 설립하는 순간, 경영자가 되네요. 인생사 모든 게 경영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성실성은 꼼꼼함으로 연결된다.
이게 가장 중요한 요소다.
변호사 업무에서 '끝까지'라는 표현은 위험하고 '끝'은 없다고 합니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역시나 공감하고 있습니다. 성실한 직원은 '꼼꼼함'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에서의 꼼꼼함은 실수를 줄여주고, 조금 더 명확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변호사도 기업의 대표도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요소가 아닐까요? '성실성' 말이죠.
"모든 걸 의심하게 된다.
누구도 믿으면 안 된다.
우리 편부터 먼저 의심해야 한다.
의뢰인은 나에게도 거짓말을 한다.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된다.
사람이 싫어진다."
어떠한 것도 '업'으로 하게 되면 아무리 좋아하고 재미있고, 사명 깊은 일들도 힘들어진다고들 합니다. 이 글을 보니, 변호사. 참 힘들고 고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싫어지는데,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요? 사람이 '돈'으로 보이는 변호사도 분명 있겠죠? ^^
사실 소송 승패는 이미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기대와 희망은 확대되고 우려는 축소된다.
그게 인간이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입니다. 잘될 거야!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는 중요하지만 뭐든 잘될 거니 하고 그냥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낙관적인 사람일 수도 낙천적인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잘 될 거라는 근거 없는 바람은 더 큰 충격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다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결함 투성이다.
인지 능력은 생각보다 형편없고, 기억은 오래가지 못한다.
기억이 왜곡되는 경우도 흔하다.
늘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인간의 치명적인 한계를 인지하고 극복한 '성인들'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지니고 있는 '오류'는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언제나 '스마트하고 겸손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성장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면서 겸손함을 쌓는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진정한 공감은 억지로 만들어낼 수 없다.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공감이어야만 의미 있다.
공감! 어렵지만 정말 중요하고 필요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지구에서도 공감을 못하는 여러 가지 들 때문에 많은 이해충돌과 다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세대 간에도 말이죠. 작가가 얘기한 대로 억지도 공감을 만들 수도 없고 얻어낼 수도 없습니다. 스스로의 스타일대로 살아가되,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공감이 형성되면 가장 좋은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 완벽한 악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순수한 선인도 없다.
우리 모두 회색 지대에 위치한다.
이분법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선을 분명하게 그을 수 있는 것들이 있기나 할까요? 검은색도 흰색도 완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내 의견이 혹은 다른 사람의 의견이 무조건! 일 수는 없습니다. 일에 감정을 넣지 말고 '드라이'하게 회색 지대에서만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내가 어느 쪽에 서 있는지에 따라 모든 게 달라진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말입니다. 언젠가 웹툰 만화(최유석 작가의 '송곳'입니다.)에서 봤던 구절인데, 그때부터 이 말에 꽂혀서 인용도하고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의 대표로 있어서 직원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려 노력하고, 회사의 입장에서 그리고 고객의 입장에서도 고민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분명 내가 보는 방향에 따라 모든 게 달라집니다.!!
목표는 고민을 통해 결정된다.
고민해야 성공할 수 있다.
그 고민은 깊고 진지하고 치열해야만 한다.
목표를 정해놓고 고민하는 게 아니네요. 목표를 설정하는데, 진지하고 치열하게 고민을 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고민의 연속입니다. 생산적인 고민은 우리를 더욱 성장하게 하고 단단하게 합니다.
이성과 감성. 변호사에게는 둘 다 필요하다.
하지만 둘이 섞여서 이도 저도 아니게 뭉개지지 않도록 잘 구분해야 한다
결국은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우리 모두가 만들어가는 세상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우리 각자 모두가 서로 다른 감정을 표출만 해서도 안되고, 가지고 있는 이성을 강요해서도 안 되겠습니다.
오늘도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이 되지 않고, 호감 가는 사람이 되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절히 노력은 하지 않으렵니다.
자연스레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