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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deleine Aug 03. 2015


01. 영화 리뷰 '암살_감독 최동훈'

이 여름, 극장에서 나다

2015 암살 감독_ 최동훈


"오늘 영화 볼까?"

"그래!"


흔히들 데이트하는 연인 사이, 혹은 가족들, 친구사이에서 오가는 대화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찾는 할  수밖에 없는 활동이자 취미생활이 영화이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영화관을  발견할 수 있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먹고 싶은 걸 먹으면서 볼 수 있고 돈 지급에 따라 누워서 볼 수도 있으며 우아하게 칼질하면서 볼 수도 있다.  




출처는 네이버 영화

영화는 꽤 적절한 가격에 누릴 수 있는 문화생활이다.(개인적으로 조금 비싸긴하다 허허;;) 심지어 대형 배급사와 손 잡으면 시도 때도 없이 상영을 하기 때문에 굳이 기다리지 않아도 바로 바로 영화를 볼 수 있다. 흥행하는 영화는 보통 대형 배급사나 빵빵한 투자자를 등에 업고 있다. 뭐  부정할 수는 없다. 그 중에는 괜찮은 영화가 대부분 이기 때문이다. 사실 나쁜 영화는 없었다. 다들 볼만했고 꽤나 기억에 오래 남았다.


출처는 네이버 영화


영화는 참 돈 많은 사람들이 투자하기 괜찮은 '판'이다. 돈 많은 사람들이 서슴없이 돈을 내놓으며  좌지우지하는 틈에 감독들은 유명한 배우를  캐스팅할 수 있고, 배우들은 상영시간이 많은 영화를 선택하기 위해 오디션을 본다. 한 계절 걸러서 나오는 배우들에 지겨울 법도 하지만 매번 다른 연기와 몰입도로 무장한 베테랑급 배우들의 개런티는 올라간다.


출처는 네이버 영화


서론이 너무 길었지만 영화 '암살'은 흥행 보증 수표라는 배우들을 앞세워 만들어진 영화이다. 최동훈 감독은 '타짜', '도둑들' 모두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끌었다. 거기에 이번에는 광복 70주년이라는 애국심을 더했다. 8월 14일이 공휴일이 되느냐 마느냐를 코 앞에 둔 가운데,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기에는 '암살'이 제격이다. 사실 우리는 전쟁의 아픔을 잘 알지 못한다. 글로 배웠기 때문이다.  


출처는 네이버 영화


글로 배운 애국심을 교육청도 아닌, 대통령도 아닌 최동훈 감독이  구체화시켜주고 애국심에 불을 활활 붙여준다. 외계인과 치맥을 먹던 전지현은 장총으로 일본인을 향해 흐트러짐 없이 쏘아 죽인다. 경쾌하게도 말이다! 로맨티시스트 하정우의 능청스러움과 실패하지 않는 캐스팅 조진웅과 오달수의 코믹 연기까지 더했다.

이정재는 암살을 봤다면 언급하기가 싫다..(영화에 너무 몰입한 직후라ㅋㅋㅋ) 그만큼 연기를 잘했다. 이정재는 그냥 나쁜 놈이다.


출처는 네이버 영화


정교한 미장센과 비극적인 스토리, 그리고 국사책에 등장하는 김구 선생님과 김원봉까지 등장하니 영화의 리얼리티는 극에 달한다. 누군가 이 영화를 보고 그랬다. 말 많은 역사책 보다 났다고. 나도 공감한다. 당장 일본에 가서 따지고 싶을 정도의 '패기'를 장착하고 영화관을 나오게 될 것이다. 끊임없는 노동과 어이없는 정치판, 기업인들의 알력 싸움에 지쳐 대한민국이 싫은  듯했지만, 다시금 나는 '대한민국 만세'를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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