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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C Apr 09. 2024

SNS에서 토론하는 것은 적절한가

온라인에서 하는 가장 한심한 행위

"(제대로 된 시스템 없이) 온라인에서 끝장 토론하자"

내가 가장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작자들은 위와 같은 말을 온라인에서 하는 사람들이다. 토론 시스템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저렇게 말을 하는 것은 '찔러대기 식 도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실제로 온라인에서 논제에 대해서 대화를 하다 보면, 아래와 같은 경우를 흔하게 본다. 


1. 주제 선정 과정 자체가 없기에, 주구난방 말을 하다 보면 감정이 과열되어서 논제를 벗어나는 말을 서로 남발하게 됨. 

2. (양쪽 인원 수가 같은 n대 n이 아닌) 1대 m의 구도로 공격당하는 경우 흔하게 본다. 1명이 여러 명에게 집중할 수 해야 하고, 다른 측은 여러 명이서 1명이 하는 말에 대해 힘을 모아 반박하는 구조가 정당한 토론 방식인가? 

3. 찬성 측, 반대 측 순서를 바꿔가면서 '듣고 말하는' 역할의 전환 자체가 없다. 그렇기에 '본인 할 말만 떠들어대는' 아무 말 대잔치가 되기 환경에 이른다.


이런 시스템에서 무슨 토론을 하나. 그렇게 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으면 제대로 된 진행자를 모셔오고,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하자"라고 말할 깜은 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온라인에서 얼마나 될까? 언제 어디서나 장소와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글을 올릴 수 있는 것이 SNS의 장점인만큼, 오프라인에서 제대로 된 진행자를 모셔놓을 수고를 하면서까지 토론 문화에 기여하려는 사람을 SNS에서 찾기는 힘들 것이다.


그런 사람을 찾을 수 있다면 찾기 힘든 '깊은 바닷속 보배'와 같은 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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