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EC Apr 21. 2024

종이책, 전자책 / OTT, 영화관

디지털 사회에 있어서 선택의 기준

종이책: '직관성'이 뛰어남


책의 구성에 익숙해지는 데 있어서 최상의 선택지

여러 페이지를 띄엄띄엄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는 경우에 적절

휴대성에 제한이 있기에, 외부 공간에서 하나의 책에 집중하기 좋음



전자책: '휴대성'이 뛰어남


저장할 수 있는 도서 수에 거의 제한을 받지 않기에, 관심사가 넓은 경우 자신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하나의 페이지를 고정해 놓고 상세히 봐야 하거나, 일시적인 메모를 남길 때 유용

하이라이트 친 부분을 다시 찾아보는 경우가 많거나 내용을 모아서 봐야 할 때 유용



종이책은 빠르게 페이지를 넘겨볼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내용을 훑어보기 좋다.

목차와 특정 페이지 왔다 갔다 할 때 유용하고, 책의 구성을 파악하기 좋다.


전자책에서 북마크 기능으로 페이지를 기록할 수는 있지만, 북마크 표시를 한 지점이 여러 곳일 때 

북마크 A가 북마크 B보다 어느 정도로 앞(혹은 뒤)에 있는지는 숫자 계산을 해봐야 감이 온다.

반면, 종이책에서는 외관상 표시한 위치가 명확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책의 구성을 파악하기 쉽다.


책을 여러 권 들고 다니기에는 무게와 부피의 부담이 생긴다. 휴대 가능한 도서에 제한이 생긴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특징은 장점으로도 작용한다. 가령, 카페에 책을 들고 가서 하나의 책에 집중하기 딱 좋다.


전자책과 비교해 보면 이해하기 쉽다. 전자책 플랫폼에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E_book은 공간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다. 인터넷만 되면 언제 어디서든 독서가 가능하고 소장하고 있는 책을 제한 없이 다운로드할 수 있다. 그만큼 전자책은 선택의 폭이 넓으며, 관심사가 넓은 사람의 경우 어느 한 권의 책에 집중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전자책에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페이지를 고정해 놓고 상세히 봐야 하거나, 도서 위에 일시적인 메모를 남길 때 매우 유용하게 작용한다. 전자책 위에 밑줄을 긋는 경우, 그 위치가 디지털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하이라이트 한 부분은 모아서 보는 데는 전자책이 유용하다.



전자책은 epub 형식과 pdf형식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이라이트와 북마크 기능은 epub형식에만 적용되니 전자책 구매 시 반드시 이를 고려하시라. 대부분의 전자책은 pdf형식이다. epub형식은 그렇게 흔하지 않음. 


필자가 사용 중인 전자책 플랫폼은 리디북스
다른 플랫폼에서는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나, 일단 현재까지 경험에 의하면 그러함

+ alpha) OTT, Youtube 도입 이후, 영화관이 지니는 가치


OTT, Youtube가 일상으로 스며들면서 영화관이 입지는 줄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오프라인에서 영화를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정에서 스트리밍이 가능한 기술의 도입은, 선택적 시청을 가능케 했다. 전자책과 비슷한 측면에서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게 하는데 일조했고, 개인에 맞춰져 있는 만큼 영상의 재생 시점에 있어서 자유롭다.


영화관은 단체 관람이다. 하나의 공간에서 여러 명이 모여서 하나의 스크린을 보고 영화를 감상한다.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는 셈이다. 개인에서 맞춤화되어있는 OTT는 달리 '단체 관람'의 방식을 띤다. 그러한 특성상, 어느 한 구간을 선택적으로 볼 수 없지만, 전체적인 영상을 감상하도록 강제할 수 있다.


보고 싶은 장면만 감상하는 것은, 그 영화에서 시사하는 바를 깨우치는 데 있어서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다들 바쁘게 살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여유란 찾아보기 힘들다. 속도에 미쳐있고 빠른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여유 찾는 것을 사치라고 여기는 분들도 꽤 있는 듯하다.


그럼에도 여유를 가져야만 비로소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지인들과 영화관을 찾고 전체적인 스토리를 감상하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공유하는 것도 여유를 가져야만 가능한 방식이다.


같은 영화를 함께 감상했음에도 다른 이들의 느낀 점들과 인상적으로 본 장면의 기억을 듣다 보면 그들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면서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한다는 점' 그리고 일상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자신의 가치관을 나타내는 대화'를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자의적으로 할 수 있게 유도한다는 것이 OTT가 도입된 현대사회에 있어서 '영화관의 순기능'이라고 생각한다.



글을 마무리 지으려고 하다 보니, 지인들과 함께 놀라 다니며 소소한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여유를 가졌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 빠르게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답답해하면서도 그러한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은 왜일까.

                     

작가의 이전글 PC 음악 플레이어 추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