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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밍영잉 Dec 18. 2024

아직 한국사람이 모르는 라스베가스 타코 찐맛집

Tacos El Gordo, 미국여행을 하다가 마주친다면 무조건 들어가기

오늘은 라스베가스 타코 맛집, 진실로 맛있는 맛집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종종 일상 글 또는 여행 글은 쓰곤 하는데, 이렇게 맛집 하나를 소개하는 글은 처음인 듯합니다.

다른 맛집도 아니고 미국에 있는 타코 프랜차이즈 맛집을 추천하는 이유는..

세상 맛있는 이 타코에 대한 한글 리뷰가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 어느 맛집이든 블로그 리뷰가 있는 한국에서 이 맛집의 상세 리뷰가 없다니,

제가 그 선구자가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바비: "TACOS EL GORDO 진짜 맛집이야."

이 타코 맛집, TACOS EL GORDO를 알게 된 이야기는 얼마 전 상하이 출장을 갔을 때부터 시작됩니다.

상하이 출장에서 우연히 만난 바비는 LA에 사는 중국계 미국인이었습니다. 

우연히 둘의 바로 다음 출장지가 미국 라스베가스라는 것을 알게 됐고 그곳에서 점심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거기 미친 타코 맛집이 있어! 토르티야도 직접 구워주는 타코 스팟이야!"

안타깝게도 바비는 중국에서의 일정이 연장되어 라스베가스에서 만나진 못했지만 문자로 타코 스팟의 주소를 보내왔습니다.

'TACOS EL GORDO'

저는 동료 둘과 함께 라스베가스 공항 근처에 있는 타코스 엘 고르도 지점을 방문했습니다.



내 인생 최고 타코

타코,

저는 타코를 참 좋아합니다. 

바삭한 나쵸에 얹어진 타코도 좋지만 살짝 유연하면서도 굵은 입자를 가진 또띠아 위에 사워크림을 얹은 타코를 더 선호합니다.

한국에서도 타코 식당을 종종 찾기도 하고 나름 맛집이라고 부르는 단골집도 있습니다.

하지만!!!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TACOS EL GORDO 타코 식당을 방문한 후 한국에서 먹었던 모든 타코 맛집은 하나의 집합이 되어, '타코스 엘 고르도'와 '그것이 아닌 것'으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TACOS EL GORDO는 멕시코 티후아나식 타코입니다.

우리나라 김치도 지역별로 담그는 방식이 다양하듯 타코도 지역마다 만드는 방식이 다양한데요.

TJ tacos라고 불리기도 하는 티후아나식 타코는 카르네 아사다(고기)와 피카 데 가요(양파 토마토 라임 절임) 그리고 살사 소스와 과콰몰리가 들어갑니다. (아, 고수 토핑은 필수)

이곳에서도 미국식으로 변형된 바삭한 하드쉘 타코가 아닌, 철판에 갓 구운 따끈한 옥수수 토르티야로 만든 소프트 타코를 먹을 수 있습니다.


 

주문방식

주문 방식은 다소 익숙하지 않지만 재밌는 요소였는데요!

요리를 하는 코너에 줄을 서서 요리사님에게 주문을 하면 척척 요리를 해서 트레이에 주문한 음식들을 턱턱 올려주십니다. (이때 현금 팁을 밀어 넣어주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음식을 다 받은 후에 계산대로 가면 요리를 눈으로 스캔한 후(!!) 알아서 계산을 해주시고

추가로 음료를 주문하게 됩니다. 

객관적으로는 비효율적인 방식일지라도 미국의 바이브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장 내부는 땅덩어리 넓은 미국 답게 잉여 공간이 아주 많았고 빨간 인조가죽 소파가 매장 곳곳의 귀여운 크리스마스 장식들과 잘 어울렸습니다. 미국감성... 




타코스 엘 고르도 메뉴

매운 돼지고기 타코 / 스테이크 타코 / 비프 타코

소머리 타코 / 돼지 뱃살 타코 / 소 혀 타코

소 내장 타코 / 스테이크 선인장 타코 / 초리조(돼지 소 소시지) 타코

(점점 갈수록 험악해지는 내용물)


우리의 맛 감상

우리가 시킨 메뉴는 스테이크, 돼지고기, 초리조 타코! 그리고 감자튀김과 야채(양파, 고추), 다이어트콜라도 추가했습니다.

독특한 메뉴를 시키지 않은 것은 사실 메뉴판을 읽지 못해서 대충 있을 법한 것을 말했기 때문이었죠...

홈페이지에는 친절한 영어설명이 있지만 현장에서는 생생한 멕시칸 레스토랑의 바이브를 위해 영어 설명이 없습니다..


타코는 갓 구운 콘 토르티야 두 장 위에 육즙 가득한 고기와 살사 소스가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한입 베어물면 후두둑 내용물이 떨어지긴 하지만 아직 요령이 부족한 탓이겠죠...?

떨어진 내용물을 다시 올려 나머지 한입에 끝을 냅니다.

너무 맛있어요...




그래서 아쉬웠던 건 감자튀김에 사워크림, 살사, 과카몰리 등이 듬뿍 올라가는 Campechana Fries를 시키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가 시킨 감자튀김은 환상적이었습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미국은 감자튀김에 진심입니다. 어딜 가나 맛있는 감자튀김이지만 역시나 겉바속촉 짭짤하고 감칠맛 나는 감자튀김이었습니다. 타코와 아주 궁합이 좋았습니다...

또한, 함께 주문한 구운 양파와 고추도 반찬처럼 입맛을 돋우기 좋았습니다.






아, 글을 쓰고 있자니 또 먹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제 마음속 일등, Tacos el Gordo 타코스 엘 고르도 타코 식당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다들 라스베가스, LA를 간다면 꼭꼭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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