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예순네 번째 별.

by 김영은



진심이 죽어버린 호의를

나중에 알아버렸을 때

나는 그때

나의 너를 죽였다



진심을 죽여버린

나를 알아버렸을 때

나는 그때

비오는 날에서 살인자를 봤다



끝없는 합리화의 길

이기적인 생각들

나의 너를 죽여버린 것에 대한 정당화



마음 속 법정은

평생 쉴 틈이 없을 듯 했고

나는 나의 너를

한번 더 죽이기 위한

기억들을 꺼낸다.



매 순간 눈물을 흘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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