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신가요.

예순다섯 번째 별.

by 김영은




빛나는 바다를 찾으러 간 곳에서

빛은 없고 소리치는 파도만 있으니

울적한 맘이 생길 법도 한데

찾아온 걸음이 너무나도 아깝다며

마음이 분노를 감추지 못해

감히 하늘에 대고 소리를 쳤다



내가 신이 된 것 마냥

굵은 구름 사이로 빛이 새고

날이 맑았으나

뭔가 진 것 같은 기분에 음성이 스친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야. ‘

이제는 지는 일 조차 끝나버린

아름다운 사람의 목소리



당신은 나에게 끝까지 이기는구나

나에게 끝까지 지는구나



내가 만약 하늘과의 싸움에서 이겼더라면

그래서 하늘이 좀 더 슬프게 울었더라면

그래서 내가 웃었더라면.



안녕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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