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길 기다리던 날

예순여섯 번째 별.

by 김영은



따뜻하길 기다리던 손이

갑자기 얼어버린 것은

네 탓인가 계절 탓인가



촉촉하길 기다리던 눈이

갑자기 말라버린 것은

네 탓인가 계절 탓인가



벅차 오길 기다리던 가슴이

갑자기 비어버린 것은

네 탓인가 계절 탓인가



네가 되길 기다리던 내가

갑자기 떠나버린 것은

네 탓인가 계절 탓인가



흐르던 낙엽조차 얼어버린 계절 위에

봄이 오길 기다리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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