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봄이다
따뜻함 사이에서
여러 꽃들이 피고 지는 계절
꽃이 진다는 말은
항상 안타깝고, 아프고,
무언가 상실한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나에게 꽃이라는 아름다움은
항상 손에 쥐려 해서였을까
꽃이 진다면
그저 나무 그늘 아래에
떨어지는 꽃잎에
웃음이면 충분하다는 것
따뜻함안에서
무엇이던 같이 숨 쉬면 된다는 것
욕심은
그 많은 것들을 두고
결국 죽어버릴
내 손안에 것만 바라보게 한다는 것
꺾으면 꺾을수록
떨어져 버릴 두려움만 가져온다는 것
욕심내지 말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
희망과 행복은
끝이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의 지속성이라는 것
욕심만 많은 나에게
30살의 봄이 말을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