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할 것 없이
조용히 지나가는 시간 속에
행복이 있는 거야.
그저 내려올 뿐인
햇살 속에
몸을 맞긴 채로
부는 바람
그대로 피부에 얹어 놓은 채로
거만하게 나의 눈을 채우는 바다를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보이는 그대로 벅참을 느끼며
그냥 이렇게 앉아 있으면
이게 행복인 거야.
오는 행복 걷어 찬 채로
너란 슬픔 굳이 받아들여
나를 아프게 하는 거
바보 같은 짓이라는 것
그냥 이렇게
행복한 시간 속에
빠져 살다 보면
언젠가 네가
내 앞에 파도처럼
다가올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지금 최선의 행복이라는 거야
결국 또 너를 생각해.
나는 또 바보가 돼
나도 모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