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이후의 삶은 자아실현을 위해 살아가야 할 시기
현대사회를 사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스트레스가 많다. 인간은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뇌에서 노르아드레날린과 베타 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물질은 강한 독성을 지니며, 뱀의 독 다음으로 독성이 강하다고 한다.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아주 작은 미량이지만 항상 화를 내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독으로 인해 병에 걸리고 노화가 진행되어 갱년기가 빨리 오게 된다.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더라도 그 일을 견디고 뛰어넘어 극복하면 뇌 내 엔도르핀이 나오게 되어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며 인생을 보낼 수 있다.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기분 좋은 생각, 운동이나 공부 같은 성취감을 달성해도 뇌 내 엔도르핀이 나온다. 인간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원한다.
동물은 원뇌만으로 살아간다. 배가 고프면 먹어야 하고, 수컷은 암컷을 보면 번식 활동을 하려 한다.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활동한다. 인간도 이와 같은 뇌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대뇌피질이 있어 본질을 다르게 이해할 수 있다. 매슬로는 인간의 동기가 일반적으로 움직이는 양상을 묘사하기 위해 각 동기 단계를 생리적, 안전, 애정과 소속, 존중, 그리고 자아실현의 욕구로 명명했다.
매슬로 박사는 인간의 욕구를 크게 다음의 다섯 가지로 분류했다.
1. 생리적 욕구
2. 안전의 욕구
3. 애정과 소속의 욕구
4. 존중의 욕구
5. 자아실현의 욕구
이 다섯 가지 욕구는 첫 단계부터 하나씩 올라가듯이 낮은 차원에서 높은 차원의 욕구를 향해 단계적으로 올라간다.
생리적 욕구
가장 낮은 단계는 음식, 물, 수면, 성욕이나 식욕 등의 ‘생리적 욕구’이다. 생리적 욕구(physiological needs)는 인간에게 나타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욕구로 욕구 피라미드의 최하 단에 위치하며 이 욕구는 파충류 뇌에서 나온다.
안전의 욕구
안전의 욕구는 두려움이나 혼란스러움이 아닌 평상심과 질서를 유지하고자 하는 욕구로, 안전의 위협을 느낀 사람들은 불확실한 것보다는 확실한 것, 낯선 것보다는 익숙한 것, 안정적인 것을 선호하게 된다.
- 개인적인 안정
- 재정적인 안정
- 건강과 안녕
- 사고나 병으로부터의 안전망
전쟁이나 자연재해, 가정 폭력, 유아 학대와 같이 개인의 물리적 안전이 보장되지 못할 경우 사람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을 경험을 하게 된다. 배가 고플 때는 부끄러움을 느낄 새도 없이 남의눈을 의식하지 않고 먹을 것을 찾아 헤매고 위험을 무릎 쓰지만, 이 욕구가 채워지면 자신의 안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애정과 소속의 욕구
생리적 욕구와 안전의 욕구가 충족되면 대인 관계로부터 오는 애정과 소속의 욕구(need for love and belonging)가 나타난다. 애정과 소속의 욕구는 사회적으로 조직을 이루고 그곳에 소속되어 함께하려는 성향으로 생존을 위해 무리를 지어 다니는 모습은 근본적으로 동물적 수준의 사회적 성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전반적으로 원활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욕구에 해당된다.
자존심을 지키고 타인에게 인정받기를 원하는 욕구이다. 자신이 남보다 뛰어나다는 자신감,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 목표를 달성하면서 느끼는 충족감을 바탕으로 자존심을 지키고 타인에게 그 점을 인정받으려 한다. 상, 명성, 권력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자신이 그 집단에 속했다는 점을 타인에게 인정받기를 원하는 단계이다.
존중의 욕구
모든 사람들은 존중받고자 하는 욕구(need for esteem/respect)를 갖고 있다. 존중은 타인으로부터 수용되고자 하고 가치 있는 존재가 되고자 하는 인간의 전형적인 욕구를 나타낸다.
사람들은 종종 어떤 훌륭한 일을 하거나 무엇을 잘함으로써 타인의 인정을 얻고자 한다. 이러한 활동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치 있다고 느끼거나 자신이 무언가에 기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해 주기 때문이다.
자아실현의 욕구
욕구 피라미드의 최상부에 위치한 자아실현 욕구(self-actualization needs)는 각 개인의 타고난 능력 혹은 성장 잠재력을 실행하려는 욕구라 할 수 있다. 자아실현 욕구는 자신의 역량이 최고로 발휘되기를 바라며 창조적인 경지까지 자신을 성장시켜 자신을 완성함으로써 잠재력의 전부를 실현하려는 욕구이다.
4단계의 욕구를 충족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존재가 되고 싶다는 소망이 생긴다. 자아실현 욕구는 결핍 상태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을 향한 긍정적 동기의 발현이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하는 욕구는 때로 한계에 부딪히지만 이를 극복하면서 더욱 분발하는 것을 뜻한다. 매슬로는 이러한 자아실현의 욕구를 가장 인간다운 욕구로 중요하게 생각했다.
매슬로는 인간에게는 위의 다섯 가지 기본 욕구가 있다고 했다. 자아실현 욕구는 모든 사람들이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하위 단계 욕구가 충족된 다음에 나타나는 것이다. 자아실현 단계의 욕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전 4단계의 욕구가 충족되어야 할 뿐 아니라 욕구에 대한 숙달이 이루어져야 한다.
즉, 한 가지 욕구를 이룬 뒤에 다음 단계의 욕구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고 나서야 사람들은 부차적인 혹은 상위 단계의 욕구에 대해 강한 열망을 가지게 된다.
갱년기 이후의 삶은 낮은 단계에서 만족하려는 삶에서 벗어나 높은 단계의 자아실현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 기본적인 욕구의 낮은 단계에서 만족하려는 자신을 높은 단계의 욕구까지 끌어올려 삶의 만족도나 충족감을 끌어올려야 한다.
인간은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5가지 욕구 중 낮은 단계의 삶을 살아간다. 낮은 단계의 의식으로 평생을 살아갈 수도 있다. 욕구단계를 높일수록 인간의 뇌는 엔도르핀이 많이 분비되면서 쾌감도 커진다. 이렇게 욕구가 높아지면 쉽게 병에 걸리지 않고 행복하게 오래 살 수 있다.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느냐에 따라 삶의 만족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갱년기 이후의 삶은 기본적인 욕구 충족을 넘어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