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수업 교재로 활용하는 브런치
떡볶이 더 주세요!!
평소 급식을 아주 잘 먹는아이다. 식탐도 왕성한 반면 편식도 아주 심한 아이...
"여기 나물의 새우랑 크림 떡볶이의 야채 다 먹고 오세요. 그럼 줄게요."
에이씨! 그럼 안 먹을래요!!
3초간 아이를 응시해보지만 아이는 밀리지 않는다. 선생님이 오늘은 잔소리 할 힘도 없다. "안 먹을거야? 그럼 사진 하나만 찍을게. 다음에 교실에 가면 길게 이야기 하자." 아이가 잠시 주춤하더니 이내 잔반통으로 이동해 새우와 야채를 확 부워버린다.
식생활 교육시간에 우리 학교 급식실에서 일어난 우리들의 이야기를 수업의 재료로 활용한다. 얼굴은 안나오게 식판만 찍어 무심코 했던 행동들을 되돌아보고 올바른 태도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수업 교재는 지금의 브런치다.
아마도 이런 수업이 진행될 것이다. 주인공의 학급에 들어가서 해당 사진을 보여준다. "먹고 싶은걸 추가로 받으려면 식판에 있는걸 다 먹고 와야 하는 규칙이 있는데 이렇게 먹고 왔길래 선생님이 다 먹고 오랬더니 에이 씨, 그럼 안 먹을래요!!하며 보란듯이 잔반통에 부워버리는 학생이 있더라." 식판샷만 있어 누구인지 모르니 주인공은 언제나 시침뚝이다. 선생님 몇 학년이 저랬어요? 글쎄... 한참전이라 상세한 기억은 잘 안나. 그래도 우리 급식실에서 찍은거니 우리 학교 학생이지. 주인공인 아이는 "와~ 저는 진짜 저렇게는 안해요!" 라며 더 큰소리 친다. 기가 막힐 노릇. 하지만 아주 조금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이후에 같은 행동을 반복할 경우 선생님은 물론 다른 친구들의 눈치를 본다. 그렇게 조금씩 행동이 나아진다. 항상 비슷한 반응이니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 추측... 학생을 지도할 때 혼자힘으론 부족하다. 학급 전체의 힘을 빌어야 한다.
돼지고기 많이 넣고 푹 끓인 김치찌개
크림떡볶이
구멍떡으로 했더니 크림이 속속 스며들어 더 맛있다.
연두부 양념장 / 연두부는 찜으로 데워서 준다. 조리사님표 양념장이 예술 ~
양념장에 밥 비벼 먹을래요. 양념장이 넘 맛있어요
울외새우볶음
거봉
다시마쌈과 모듬쌈은 자율배식대에
월요일은 날마다 잔반 없는 날 스티커 모으기 실적으로 뽑기 하는 날
참여율 높아 80% 이상이 미션 완료
앗싸 2등이다. 누군가 환호하는 소리가 들린다.
맨날 4등 5등만 뽑혔는데 드디어 2등 걸렸다고...축하축하.
항상 친절하고 즐겁게 운영해주는 교육 급식부 언냐들 ~
어떤 선물이 인기가 많은지 다음 선물은 뭘 준비해야 하는지 교육 급식부와 의논해서 결정함.
학용품을 사주고 싶으나 학용품을 상품으로 주면 참여도가 확 떨어짐.
그래서 상품은 무조건 먹는거!!
오늘도 맛있게 즐겁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