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견은 10~12명 정도 혼자온 손님들이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는 곳이다. 둥그런 바테이블에 의자가 다닥다닥 붙어있다. 사장님이 기획하고 직접 제작한 테이블바인데 홀로 감당할수 있는 인원에 맞춰 특별 제작한 것이다. 각각 따로 왔지만 들어서는 순간 절대 따로가 될 수 없는 소수의견.
자유로운 열정과 번뜩이는 창의로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가는 다재다능한 사장님.
하지만 운영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매번 다른 손님들이 오지만 매번 같은 손님을 보는 느낌일 수도...
누군가에겐 제주의 색다른 하루를 선물하지만 정작 자신은 반복되는 삶.
그에게 소수의견이 충분히 채워지면 그의 또 다른 소수의견은 무엇이 될지 궁금하기도 했다.
젊은 사장님은 화려한 입담에 종종 홀로 버스킹을 다닐만큼 수준급 노래 실력까지 지녔다. 소수의견의 구석구석 센스 넘치는 인테리어와 소품까지 모두 손수 만든거라니 놀라울따름. 벽면 위쪽의 안전거울은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소수의견의 분위기까지 한번에 담을 수 있는 거울이다.
미리 의도한 조명일까? 아님 뒤늦게 이런 방식으로 조도를 조절했을까? 어느 사장님이 가게 인테리어를 하면서 조명을 설치했는데 너무 밝아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불평하던 생각이 난다. 이렇게 하면 조도도 조절되고 감각도 더해질 것을 ~
드럼통을 세정대로 만들고 양주병에 펌핑을 꽂았다. 와 ~ 센스 대박!!
하이볼, 칵테일은 물론 양주를 잔술로 마실 수 있어 술 매니아들의 단골인 곳
소수의견 로고와 흘러내리는 시계도 멋지네.
다양한 지역과 직군의 사람들. 약간의 취기와 더불어 친구가 되고 또 인연으로 이어지기도 ~
지그재그로 달린 선반에 있는 놓인 술병들은 본드로 붙였나? 아슬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게 귀엽다.
가게 이름과 로고도 참 마음에 든다. 소수의견... 젊은 친구들과 가벼운 푸념부터 진중한 인생 이야기도 나누고 즐거웠던 시간.
가게를 나오는데 사장님이 오늘 소수의견 오신거 sns에 꼭 올리세요!
네. 사장님! 당연히 올려야지요!!
좋은 추억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날, 제주문화원 강연을 앞두고 잠시 들렀던 문화원 바로 앞 솔트스톤 카페
공간이 꽤 넓은데 자리를 엄청 많이 비치한걸 보니 단체손님이 많이 오는듯.
별이 내리는숲 어린이 도서관도 바로 앞에 있었다.
내 버킷 중 하나가 제주에서 한달 살기이다. 제주에 한달정도 머물면서 가보고픈 곳들을 소개한 페이지가 있어 찍어왔다. 멋진 공간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곳과 제주의 이색공간들이 소개되어 있으니 유용하게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