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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탈멘토 Oct 17. 2023

485도 화덕에서 탄생한 겉바속쫄 피자의 왕좌

햐...요거 맛보러 전국에서 찾아오겠는데요?


합천 델보로 화덕피자. 눈 크게 뜨지 않으면 지나칠 수 있는 아주 작은 가게다.

간판은 너무 커서? 보이지도 않아요 ㅎㅎ

이름보다 가게 모습을 기억해서 찾는게 빠름 ^^


실속 있는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적당히 세련되고 적당히 빈티지하게 꾸몄다. 한쪽 벽면은 노출로 한쪽 벽면은 우드로 마감하고 천정은 조화롭게 목재를 듬성듬성 대어 초록 넝쿨로 생기를 줬으나 넝쿨이 없는 것도 괜찮을 것 같. 작은 가게지만 결코 답답하지 않다. 좌석은 4인 테이블 4~5개 정도이나 이보다 더 많으면 알바가 필요할 것 같고 주방도 너무 바쁠 것 같다. 부부가 운영하는듯 했는데 둘이서 딱 감당할 수 있을만큼이다.

가게를 들어서면 정면에 보이는 주방에 커다란 화덕이 있다. 주방의 절반을 차지하는 화덕은 답답하고 불편해보인다. 동선도 방해되고 여름엔 얼마나 더울까...? 굳이 화덕을 고집할 필요가 있었나? 그런데 피자를 맛본 순간 화덕을 고집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단번에 이해되었다. 더 좁고 더 더워도 화덕이 꼭 필요했음을^^.

메뉴판을 못 찍음... 젤 중요한건데 ㅋ

바질 페스토, 맛있다. 뭔가 다르네. 면발도 힘이 있고 소스 맛도 신선하다. 바질 페스토예전에 한번 만들어 봤는데 나름 요거랑 비슷한 맛이 났던 기억이 있다. 한때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하느라 건팽이바질무침, 일미포바질무침까지 해먹었는데 지금은 다른일로 바빠 레시피에 대한 열정은 많이 사라졌다. ㅎㅎ 이걸 먹으니 다시 바질 페스토 요리를 해보고 싶다. 조만간 도전!!

얘는 이름이 뭐였더라.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고 그냥 딱봐도 크림버섯리조또다. ㅎㅎ 쌀알이 알알이 살아있어 식감은 아주  좋은데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꼭꼭 씹어 먹어야 할 것 같다. 버섯맛이 예술 ~ 버섯에 무슨짓을 한걸까? 버섯을 화덕에 살짝 구워 양념에 다시 볶았나?

프로볼로네라구피자? 이것도 이름이 정확한지 모르겠음. 바질페스토 베이스에 토마토와 민찌고기가 가득 들었다. 토핑보다 화덕피자 자체의 겉바속쫄~깃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3명이 가서 요렇게 한상 받아 넘 배불리 ~

둘이와서 아래처럼 2가지만 시켜 먹어도 넘 맛있겠지만 아주 조금은 서운할 터. 왜냐하면 화덕이 있는 집에 가면 당연히 화덕요리를 먹어야쥬 ~ 가게 이름도 멜보로 화덕피자니 메인 음식인 화덕피자는 무조건 맛봐야 함.

그리고 요 수제오이피클... 아삭하고 간도 딱 맞아 굿. 주방 선반의 오동통한 항아리에 가득 있어 얼마든지 리필해서 먹도록 배려했다. 그릇이 너무 앙증맞아 3-4번 리필해서 먹었음. ㅋㅋ 때깔도 넘 예쁘다.

음식 남기는거 넘넘 싫어해서 식당가면 먹을만큼만 시켜 깨끗하게 먹으려 노력함. 어딜가나 남기고 버려지는 음식들이 넘 많아 은근 스트레스... 어른들이 맨날 런식이면 애들이 뭘보고 배우나? 이렇게 잘 먹어야 합니다. 넘 많이 시켜서 남기면 포장해 오는거 추천!!

요즘은 외식을 해도 파스타나 피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여긴 자주 생각이 날 것 같다. 파스타를 영영 졸업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ㅎㅎ 다시 파스타가 좋아진 기분 ~

합천 대표 아니 대한민국 대표 수제화덕피자맛집 델보로화덕피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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