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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식생활교육 기후위기대응 아카데미 강의후기

지구 변화와 인간의 몸을 잇는 식생활 인문학 - 기관 지자체 출강

by 멘탈샘


가장 작은 실천으로 가장 큰 변화를 만들어 내는 식탁의 재구성


최근 학생 청년에서 교직원 시니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를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식생활 강의를 다니고 있다. 대상이 달라져도 설명의 깊이를 크게 구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어릴 적부터 삶의 가장 기본인 ‘먹는 일’에 대해 아무도 제대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건강하려면 어떤 식생활을 해야 할까요?”라고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은 "인스턴트와 가공식품을 피하고, 채식을 기반으로 제철 음식과 자연식품을 먹고, 부족하면 영양제로 보충하면 된다"라고 답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는 너무도 표면적인 건강 상식이다. 먹는 일은 단순한 식품 선택이 아니라 지구의 변화와 인간의 몸을 잇는 가장 실제적이고 긴밀한 통로다. 지구 환경이 오염되면, 어제까지 ‘건강식품’이던 것이 오늘은 가장 위험한 식품으로 돌변하기도 한다. 이 거대한 환경 변화가 결국 우리의 체질과 질병 패턴까지 흔들어 놓는다. 그래서 나는 식생활 교육 속에 무겁기만 한 주제로 여겨지는 기후위기를 자연스럽게 끌어온다.


“지구가 앓는 현상은, 우리 몸이 아플 때와 다르지 않다.”

이 문장을 출발점으로 삼아 기후 변화가 어떻게 밥상의 재료를 바꾸고, 그 변화에 우리의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하나씩 풀어낸다. 강의를 듣는 청년도, 어머니도, 교직원도 시니어도 무심코 지나온 일상에 화들짝 놀란다. 눈앞까지 다가온 기후위기에 책임을 느끼고, 이제 무엇을 먹어야 지속가능한 식탁을 만들 수 있을지 스스로 고민한다. 지구를 잃는 것은 나를 잃는 것이고 나를 지키는 것이 지구를 지키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폭우도 해일도 태풍도 지구가 살기 위해 보내는 신호다


바다는 해가 뜨는 곳이자 지는 곳이고 생이 시작되는 곳이자 끝나는 곳이며, 누군가를 살리기도 하지만 죽이기도 하는 곳이다. 비를 그대로 흡수하며 다 받아들일 것 같지만 때때로 거칠게 뱉어내며 경고를 주는 곳. 한결같지만 한결같지 않은 곳. 지구상 어디든 다 연결되어 있지만 가는 곳마다 다른 빛깔로 자신을 내보이는 곳이다. - 바다는 인생이다 (책 "모든 삶은 흐른다" 내용 일부) -



바다는 지구의 혈액이다


지구가 앓는 자연재해는 몸의 증상이다. 사람의 몸이 열이 오르면 땀을 흘리고, 독소가 차면 구토를 한다. 그건 병이 아니라 살기 위한 반응이다. 지구의 바다도 그렇다. 바다는 지구의 혈액이다. 온도를 조절하고, 노폐물을 흡수하며, 생명을 순환시킨다. 그 혈액이 끓기 시작하면 지구라는 몸은 반응을 일으킨다. 그게 우리가 ‘자연재해’라고 부르는 것들이다.



폭우 — 땀처럼 흘러내리는 과열의 배출


폭우는 바다가 식지 못해 내뿜는 과열의 땀방울이다. 해수면이 비정상적으로 뜨거워지면 물은 빠르게 수증기로 치솟고, 그 과잉의 수증기가 한꺼번에 쏟아진다. 인간의 땀이 체온을 낮추기 위한 생리 반응이듯, 지구는 폭우를 통해 열을 흘려보낸다. 지구가 흘리는 땀이 이제 너무 많고 너무 무겁다. 우리는 그것을 '국지성 호우', '기록적 폭우'라 부른다.



해일과 쓰나미 — 혈압이 터지는 순간


몸의 순환이 막히면 혈압이 오른다. 혈류가 어느 곳에서는 막히고, 어느 곳에서는 터진다. 지구에게 해일과 쓰나미는 혈류의 폭발이다. 해류의 흐름이 뒤틀리고, 해수면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며, 지구의 심장 같은 해저가 움찔할 때 그 에너지는 파도의 거대한 폭발로 나타난다. 사람의 혈관이 터지면 순식간에 마비나 사망에 이르듯, 지구의 혈관이 터지면 순식간에 도시와 해안이 폐허가 된다.



태풍 — 지구의 숨, 과호흡


태풍은 바다가 앓는 열을 식히려는 지구의 거대한 호흡 작용이다. 뜨거워진 해수면에서 치솟는 열과 수증기를 지구는 회오리처럼 빨아올려 식히려 한다. 사람이 숨이 막히면 헐떡이고 과호흡을 하며 산소를 더 들이쉬듯,

지구도 바람을 크게 내쉬며 자기 몸을 식히고자 한다. 그 숨이 이제 너무 뜨겁고 무거워 걷잡을 수 없는 파괴의 형태로 분출되는 것이 태풍이다.



해양 열파 — 지구의 발열과 염증


해양 열파는 바다가 앓는 열병이다. 해수 온도가 몇 도만 올라가도 산소는 줄고, 생명은 질식한다. 이는 인체의 염증 반응과 같다. 몸이 아플 때 국소적으로 열이 오르고 그 주변 조직이 붉게 부어오르며 흉터처럼 흔적이 남는다. 바다도 그렇다. 뜨거워진 구역은 생태계가 무너지고, 산호는 하얗게 죽고, 해조류는 타버린 듯 사라지며, 물고기들은 떼죽음으로 떠오른다. 사람도 열꽃이 번지듯 바다의 상처도 번지고 깊어진다.



홍수와 토사 — 구토와 배출


인간이 독을 삼키면 토한다. 몸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오염되면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아군 적군 가릴 것 없이 빠르게 독을 밀어낸다. 지구도 마찬가지다. 과도한 쓰레기, 열, 오염을 견디지 못해 강이 넘쳐흐르며 그 더러움을 토한다. 그게 홍수이고 진창이며, 지구의 구토다.



결국, 바다가 멈추면 지구의 심장도 멈춘다

인간의 몸은 피가 도는 한 살아 있다. 혈액이 응고하면 생명은 끝난다. 지구에게 바다는 혈액이다. 지금 바다는 끓고, 탁해지고, 방향을 잃고 있다. 폭우, 해일, 태풍은 지구가 우리에게 보내는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살기 위한 몸부림이다. 바다는 스스로 흔들리고 뒤집히며 지구의 균형을 지키려 한다. 하지만 그 균형이 완전히 무너지는 순간, 지구는 더 이상 “아픈” 상태가 아니라 기능을 멈춘 "사망" 상태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인간은…

인간의 몸이 피를 돌려 생명을 유지하듯 지구도 바다를 돌려 살아간다. 바다를 더럽히는 것은 결국 우리의 혈관을 막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구의 고열에는 무심하고, 내 몸의 통증에만 예민하다. 기후위기는 관심 밖이고, 내 몸의 건강과 나의 편리함만 중요하다. “지구를 지키려면 가장 먼저 사람을 없애야 한다”며 극단적 음모론이 등장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시대다. 지구는 인간의 멸종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지구가 원하는 것은 인간의 자각이다. 덜 파괴하고, 더 이해하며, 더 지구의 몸을 돌보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보내지만 아무도 관심 없다. 지구가 너무 많이 아프지만 아직 살아 있다.


지구도 사람도 보이지 않는 곳이 먼저 무너진다.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의 고민을 함께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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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문의 ) 건강멘탈연구소 대표 dudnw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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