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한 번쯤은 먹어줘야 하는 새우니 급식에서도 제공~
싱싱하고 토실한 애들이 들어왔다.
수염을 떼고 이쑤시개로 내장도 꺼낸다.
소금 침대에 가지런히 눕혀서
오븐에 콤비로 구웠다.
싱싱하니 새우의 탱탱한 식감과 육즙이 살아있다.
새우를 거부하는 아이들이 간혹 있지만 대부분 새우의 자태에 환호하며 많이 달라고 아우성이다.
많이 주고 싶지만 새우가 아주 비싸서 많이 못 줘요. 배식량은 1인당 2-3마리야.
새우로 배 채우려 하면 안돼요.
(저학년들은 머리만 떼고 배식했는데 작은 손으로 야무지게 잘 까먹음. 많이 먹어본 듯)
새우장은 고추냉이를 준비 못해서 간장소스와 겨자소스로 대체.
혹시 몰라 머스터드도 같이 냄
급식실표 배추김치
매끈매끈 맛있는 꿀떡도 있고
아삭아삭 당도 높은 사과도 있고
식판 샷에는 없지만 면을 안 먹는 분들을 위한 밥과 김가루도 있고
오늘의 주메뉴... 탄탄면,
맛있게 해 주려고 돈사골 진한 육수에 면발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꼬불 라면으로 하고
매우면 안 먹을까 봐 고추기름은 조금만 내고, 고소하라고 땅콩크림 풀고...
대패 삼겹도 짭짤하게 볶아 고명으로 얹었는데
첨 보는 거라 안 먹는 것도 있고, 우리도 첨 선보이는 메뉴라 맛을 제대로 못 낸 것 같다.
담엔 땅콩크림 좀 줄이고 고추기름 더 내고 국물 간도 더 세게 해야 할 것 같어.
차라리 땅콩크림 없는 돈코츠 라면이 나을 것 같기도.
라면 면발이 국수 면발보다 많이 싱겁군.
아주 짜고 매워야 꼬불 라면과 찰떡궁합이구나...
부대찌개에 라면 사리 조금 넣어 주는 건 환장을 하고 먹더니만.
같은 라면 면발인데 요건 별로 안 드심...ㅎ
담에 한번 더 해? 말어?
아이들 대답, 선생님 탄탄면 말고 마라탕 해주세요!!
중고등학교 최고 인기 메뉴로 등극한 마라탕을 이제 초등생들도 찾는다...
근데 마라탕 먹을 줄 알어?
어쨌거나 한 번은 먹어보자.
12월엔 탄탄면 말고 마라탕으로 해줄게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