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에너지가 세상의 축이 되는 시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한 가지 사실을 조금씩 깨닫게 된다.
처음에는 세상이
위에서 결정하고 아래가 따르는 구조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관리자가 방향을 정하고
현장은 그것을 실행하는 곳이었다.
그래서 많은 조직에서
관리자의 말이 가장 중요했다.
현장의 목소리는
참고 의견 정도로
취급되기 쉬웠다.
경제를 바라보는 시선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람들의 눈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늘 금이었다.
금은 부와 자산의 상징이고
경제의 중심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조금씩 다른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다.
세상은
상징적인 금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진짜 에너지가 움직일 때 돌아간다.
공장이 돌아가고
사람이 움직이고
일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경제가 살아난다.
지금은 시대의 중심이 조금씩 이동하고 있다.
위에서 내려오는 판단보다
현장에서 올라오는 신호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관리자의 생각보다
현장에서 느끼는 현실이
더 정확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장은
세상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가장 먼저 경험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변화는
노동의 구조에서도 나타난다.
한때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화이트칼라가
가장 안정적인 직업처럼 보였다.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직업이
미래의 직업이라고 말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현장에서 실제로 움직이는 사람들,
기계를 다루고
시설을 관리하고
무언가를 만들고 고치는 사람들.
이른바 블루칼라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
왜냐하면
현장은 쉽게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고서를 쓰는 일은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있지만
공장을 돌리고
설비를 고치고
현장을 움직이는 일은
쉽게 대체되지 않는다.
경제도 마찬가지다.
금은 저장의 금속이다.
이미 만들어진 가치를
지키는 금속이다.
하지만 동은 산업의 금속이다.
전선이 되고
기계가 되고
공장을 움직이는 금속이다.
그래서 경제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은
금이 아니라 동이다.
Elon Musk가
“미래에는 에너지가 진짜 화폐가 될 것이다.”
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돈은 결국
에너지를 이동시키기 위한
표시에 가깝다.
전기가 생산되고
공장이 돌아가고
사람이 움직이고
기술이 작동할 때
비로소
경제가 살아난다.
과거는
자산이 중심이 되는 금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생산과 에너지가 중심이 되는
동의 시대에 가까워지고 있다.
자산보다 생산이 중요해지고
가격보다 실제 수요와 공급이 중요해지고
관리자의 판단보다 현장의 감각이 중요해지는 시대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늘 조용한 곳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힘은
화려한 금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흐르는
에너지와 동의 힘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