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가 늘수록 존재는 흐려진다
가장 많은 연결 속에
가장 깊게 단절된 시대.
가장 똑똑한 기계를 만들고
가장 생각하지 않는 인간이 되는 시대.
가장 많은 정보를 갖고
가장 어리석은 판단을 하는 시대.
가장 많은 영양을 보충하고
가장 많이 아픈 시대
가장 쉽게 소비하고
가장 쉽게 버려지는 시대.
가장 많은 성과를 내지만
가장 공허하게 사는 시대
가장 안전을 외치고
가장 불안에 떠는 시대
가장 많은 자유를 외치면서
가장 알고리즘에 종속된 시대.
가장 많이 웃는 이모티콘 속에서
가장 많이 울고 있는 시대.
가장 자존심을 자랑하고
가장 자존감은 바닥인 시대.
가장 많은 선택지를 가졌지만
가장 결정을 못하는 시대.
가장 화려하게 포장하지만
가장 쉽게 무너지는 시대.
가장 열심히 비교하고
가장 자신을 잃어버린 시대.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가장 결핍된 마음으로 사는 시대.
우리는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나’를 잃어버린 시대를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