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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uDu Jul 01. 2019

내 생애 첫 울릉도 (19.06.14~16)

울릉도에 다녀왔다.


울릉도에 다녀왔다.

사실 예전에 울릉도를 가보겠다고 준비를 했었는데,

생각보다 높은 금액 앞에 무산시키고야 말았다.

다들 비용 때문에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겠지.

사실 그 정도 비용이면 제주도 가겠다고 하는 분들도 많으니. 

물론 나 역시도.



그래서 그런지 이런 기회가 있으니 주저하지 않고 자원했다.

울릉도, 독도. 왠지 모르게 한 번은 꼭 가봐야 될 것 같은 그런 기분


강릉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기에 아침, 아니 새벽부터 분주했다.

사실 집에서 2시에 나와야 했으면 거의 새벽도 아닌 오밤중이다.







#울릉도에 들어가다


강릉항에 도착했는데, 

진짜 이른 시간이라 일출도 볼 수 있었다.

배 타기까지는 1시간 넘게 남아있는 상황이라, 

바닷가 한번 둘러본 다음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계속해서 관광버스들이 주차장에 채워졌고, 

거의(아니 100%?) 어르신분들이 버스에서 내리셨다.


이른 시간이라 문연 커피숍이 한 군데 밖에 없었는데, 

그래도 일찍 들어갔기에 앉아있을 수 있었다.

집에서 싸온 베이글과 함께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수다를 떨고 나니, 배에 탈 시간대 다가왔다.




오랜만에 배를 타는 거라 멀미약을 먹을까 말까 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먹었다.

그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편안하게 꿀 잠자며 울릉도 저동항에 도착했다.

(오늘 파도가 낮아 이 정도면 택시 타고 온 거랑 같다며 

동네 아저씨는 우스갯소리를 하셨다)







오늘 일정은 버스로 울릉도를 쭉 돌아보는 버스투어!

그전에 도동 행남등대 해안 트레킹을 하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행남등대 해안 트레킹 

이게 무슨 일!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전국노래자랑을 녹화를 하고 있었다.





사람들로 가득 찬 저동항의 모습

확실히 전국노래자랑이 장수할 수 있는 이유는

이렇게 오래도록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게 아닐까 싶다.



뜻밖의 송해 슨생님을 뵀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녹화 장소를 염두에 둔 탓일까?

푸른빛으로 상하의를 멋스럽게 매치하셨다.

역시,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멋을 부려야 한다.



행남등대 해안 트레킹 산책로는 길이 잘 정비되어있다.

걷기에도 편하고, 푸른 바다를 워간 어값이 볼 수 있어 좋았는데,

만약 약속된 점심시간만 아니었다면, 

좀 더 천천히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었다.


갈매기가 참 많다.






평화로운 모습들...




트레킹 길에 뭔가 관문 같은 느낌의 주점...

진짜 약속된 일정만 아니면, 여기 이미 앉았다...




바로잡아서 회를 떠준다.



심하게 부러웠던 모습........

소주 3병각이다...


이럴 땐 어떤 노래보다 그냥 

자연의 소리를 듣는 게 제일 좋다.


부탁해서 사진도 한번 찍고!



갈매기는 정말 원 없이 본 거 같다.



가볍게 트레킹한 후, 점심을 먹었다. 

배고파서 그런지 순식간에 빈그릇이였고....

차지 않은 배는, 울릉도의 씨앗호떡으로 마무리했다.





#울릉도_ 나리분지

이어진 두 번째 체험 프로그램은 육로버스 투어

도동에서 시작해 사동, 통구미 마을 남양, 현포, 천부 등

울릉도의 가장자리 육로를 따라 방문했다.




정겨운 버스정류장의 모습




옛날 울릉도 집의 모습도 구경할 수 있었다.



나리분지로 가는 길


초록의 향연 1


 초록의 향연 2


초록의 향연 3


초록의 향연 4



초록 향연 5


나리분지 트레킹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곳

초록색을 보면 마음이 평온해진다고 하는데, 정말 맞는 듯

싱그러운 모습에 진짜 힐링했던 순간



큰일이다....

꽃을 보면 지나치질 않는다...


엄마의 모습과 점점 닮아간다....






#갈매기의 천국 관음도

오늘의 마지막 행선지인 관음도

울릉도엔 3가지의 작은 형제 섬이 있는데,

죽도, 독도 그리고 관음도다.

섬과 섬을 이어주는 다리라 웅장하긴 하다.


여기가 정말 갈매기 떼의 터지인 듯

새끼를 낳은 갈매기도 많아서 

온통 갈색 털로 뒤덮인 

아기 갈매기도 볼 수 있다.



충분히 구경한 후에, 우린 다시 숙소로 향했다.

사실 새벽부터 강행된 스케줄이 몸이 적응을 못했는지

병든 닭처럼 서서도 졸고, 버스에서는 머리만 대면 잤다.

자도 자도 피로는 풀리지 않고,

저녁을 먹고 우린 숙소로 향해 바로 기절했는데,

다른 분들은 그래도 술 한 잔씩 더 했나 보다.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내일을 위한 일보 후퇴라며,

그렇게 하루는 마무리가 되었다.


울릉도 1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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