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Stranger
내 카톡 대화명은 Hello, Stranger
언제인지는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몇 년 전, 클로져를 본 후였던 것 같다.
원래 좋아했던 나탈리 포트만이 보여준 연기와 앨리스의 역할이 매력적이게 다가왔다.
특히 저 대사는 영화 첫 장면, 쥬드로가 나탈리 포트만을 첫눈에 반하는 장면과 함께 나온 첫 대사여서 더 매력적이고 설레는 문장으로 다가온 것 같다.
그러다 문득 '낯선 사람'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살면서 정작 잘 해야 할 사람들에게는 소홀하고, 처음 보는 이들에게 잘해줄 때가 많다.
가끔 이 '낯선'이란 단어를 내 주변을 지켜와 준.. 가족 식구들에게 도입해봐야겠다.
그들의 존재가 '당연시가 아닌 '주어진 관계의 축복'임을 느끼도록.
괜히 부모님 얼굴을 잠시 보려고 빼곰히 방안을 들여다보는데,
깊어진 주름살에 주무시는 얼굴에도 피곤이 묻어있는 것 같아 괜히 마음이 시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