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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uDu Nov 24. 2018

[NY]Last night in Newyork

뉴욕의 명물 중 하나인 '브루클린 브릿지'

약 2.7KM의 길이로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연결하는 다리다. 

1883년에 완성되었다고 하니 그 역사도 한 몫을 한다.

마지막날, 아침이 밝았다. 사실 정확히 말하면 다음날 떠나지만, 다음 날에는 어떤 일정을 잡을 필요도 없이 바로 공항으로 가야하는 스케쥴이기에 뉴욕을 즐길 수 있는 날은 오늘이 마지막이었다.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주는 강력한 힘이 있듯이, 온갖 에너지를 다 끌어모아서라도 비행기에서 기절하는 한이 있더라도 나의 열정을 모두 불살라 버리리라 라는 생각이 온몸을 지배했다. 


찾아본 브런치 가게 중 루비스(Ruby's)라는곳에 제일 마음에 들었다. 뭔가 깔끔할 것 같으면서도 후기가 좋았는데, 혹시나 해서 다른 곳도 봤지만 마음을 이미 뺏겨서 그런지 눈에 들어오진 않았다. 

도착하자 보인 광경. 역시 어느나라건 맛집은 붐빌 수 밖에 없는 것. 그래도, 한국인들이 득실대는 곳보다는 현지인들이 득실되니 뭔가 진짜 맛집같기도 하고, 힙스럽기도 한 것이 약간의 대기시간을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게 해줬다. 

219 Mulberry St A, New York, NY 10012  


쉬림프 파스타와 파니니. 거기에 음료 2잔. 

사실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그 맛있는 맛을 기억하기에 더 먹고싶은거 아닐까. 파스타의 맛이 얼마나 다르고, 파니니가 어디까지 맛을 낼 수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 곳의 바이브와 이곳의 사람들, 주문받는 소리와 테이블마다 수다떠는 소리들 모두. 하나의 조화로움으로 우리의 즐거운 시간이 그곳에 녹아있다. 그거면 OK.


 

든든한 배를 장전하고 길거리 투어가 시작됬다. 소호 거리부터 이거진 곳곳의 길거리에서 만난 다양한 상점들. 가끔 프랜차이즈도 있긴 했지만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개성넘치는 가게들이 조화롭게 늘어져있다.




중간중간 서로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으면 주저없이 카메라를 들고,

예쁜 옷이나 장신구들이 진열된 곳이 있으면 슬쩍 들어갔다 나오곤 했다.



중간에 들렸던 라 콜롬브(La COLOMBE).

그가 맛있게 먹었던 커피집중에 하나라며 데려갔는데, 짙은 나무색의 인테리어로 꾸며진 그곳의 분위기부터 이미 마음에 쏙 들었따. 짙은 브라운 컬러는 괜히 더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아 좋아하는데, 생각해보니 커피콩도 진은 브라운 컬러를 띄고있어, 참 잘 맞는 공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도 산미가 많은 맛 보다는 조금은 탄 맛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 곳이 딱이었다. 한국에도 이런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핸드폰으로 슥 검색해보니 대학로에 한 곳에서 이와 같은 매장이 있었다. 불연듯 '같은 맛을 낼 수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같은 맛을 느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더 맞겠다. 짙은 카페인 맛을 입안 가득 느끼며 또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브루클린 브릿지 라는 건가요?

뉴욕의 명물 중 하나인 '브루클린 브릿지'에 드디에 발을 딛었다.브루클린 브릿지는 약 2.7KM의 길이로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연결하는 다리인데, 1883년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브릿지 초입부터 연신 셔터를 눌렀는데, 조금이라도 더 예쁘게, 잘 찍고싶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다리는 자전거로 다닐 수 있는 길과 인도 두 갈래길로 나뉘는데, 생각보다 많은 관광객과 자전거 탄 사람들이 뒤엉켜 복잡하기도 했다. 초입에는 더운 날씨때문인지 얼음물을 팔거나 각종 기념품들을 늘어놓은 노점상들이 많이 보였다. 


브루클린 브릿지를 건너다 아주 조그맣게 보이는 자유 여신상을 포착했다. 일정상 자유의 여신상까지 가는 시간이 안나서 패스를 했는데, 이렇게라도 잠시나마 대리만족을 해본다. 


다리 밑쪽에는 큰 공원이 조성되어있는데, 역시나 이런 곳에는 사람들이 몰려들기 마련이다. 점점 사회가 발전하고, 발전한 만큼 아이러니 하게도 사람은 아날로그를 찾게 되는데 아무래도 사람만이 줄 수있는 향기와 감정이 있는 듯 하다. 



우린 브루클린 브릿지 위에서 조심스럽게 삼각대를 놓고 커플 사진을 찍었다. 스냅 작가를 대동하지 않는 이상 우리 사진을 남기기는 쉽지 않기에 약간은 거추장스러운 삼각대를 챙길 수 밖에 없었는데, 그래도 고생한 덕분인지 너무나 멋진 우리 둘만의 사진이 나올 수 있었다.




우린 지하철을 타고 코니 아일랜드로 향했다. 놀이공원과 바다가 어우러진 곳이라니!! 

(뉴욕 지하철 안은 더럽고 찌든 냄새가 진동을 하지만, 그 나름의 감성이 녹아있다. YORK의 폰트와 채도 낮은 빨강 파랑 노랑의 조화가 잘되있었던 곳이라 한 컷! )



꺄!! 놀이동산이다!!

놀이기구를 엄청 잘 타는 편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편이라 나도 모르게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 지. 만. 놀이기구를 좋아하지 않는 그로 인해 무작정 나의 의사를 강요할 순 없으니...!!

그림의 떡을 보는 심정으로 돌아가는 놀이기구 속에 흥분된 사람들의 모습으로 대리만족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에선 볼 수없었던 정말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많았는데, 그 스케일이 남달라서 더 한번 놀랐던 것 같다. 사실 보면서도 도전하기 힘들 것 같은 난이도 높은 기구들이 많았다.


그를 찍으려고 한 것인데, 앞에 있는 할아버지가 착각하고 나를 향해 두팔벌리며 포즈를 취했다. 민망한 상황을 만들기 싫어 셔터를 눌렀지만 그래도 초점은 나의 님..!


놀이공원을 지나 바닷가쪽으로 가는데 굉장한 인파가 있었다. 무슨 날인가 하고 봤는데 푸에르토리코 쪽 축제같은게 있었던 것 같다. 푸에르토리코 노래와 국기들이 중간중간 보였고, 리듬에 맞춰 추는 그들의 춤사위는 금세 모든 사람들의 눈을 빼앗고 말았다.


약간은 끈적한 느낌의 탱고같은 춤들을 즉흥적으로 거기에 모인 사람들이 추곤 했는데, 짜여진 각본이 아니다. 그냥 그곳에서 마음에 맞는 사람끼리 짝을 이루어 추기도 하고, 갑자기 가방을 내려놓고 춤을 추기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다. 


경쾌한 모습, 무엇보다 거짓없는 그들의 행복가득한 미소에 나도 전염되었는지, 입에는 나도모르게 미소가 가득 머물러있었다. 그 장면 자체가 카르페디엠이었고, 욜로였다. 


바닷가에는 수많은 인파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다. 마치 성수기때의 우리나라의 해수욕장처럼 보이긴 하는데, 여긴 아직 상업적이 파라솔 운영이 없어서 좋아보였다.


뉴욕에 오기 전, 코니 아일랜드에 대해 좀 찾아봤을때는 황량한 모습의 바다 모습을 봤었는데, 아무래도 날씨가 여름이니만큼 수많은 사람들에게 놀랐던 기억이 난다. 아무래도 푸에르토리코 쪽의 행사도 이 많은 인파의 큰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는 가끔 일을 끝나고 친구들과 코니 아일랜드에 왔다고 하는데, 그 때마다 파파이스의 치킨을 사먹었다고 했다. 그의 추억깊은 스토리와 그때의 향수가 짙게 베인것 같아 파파이스로 가자고 했다. 배고픈 것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먹는 파파이스의 맛에 두 손 가득 기름을 뭍혀가며 먹었던 순간이다.



어느 덧 뉘엿뉘엿 해가 저물어 간다. 우리는 다시 덤보로 가기위해 지하철을 기다렸다.

분을 시간으로 바꿀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쉬움이 가득한 일분 일초의 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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