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위한 겨울 이야기

by 김영지


그림을 그리는 오랜 친구와 겨울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막 5개월 차에 접어든 아기를 키우며 만드느라 속도는 더디지만 이야기를 생각하고 문장을 다듬고 친구의 그림과 맞춰보고 다시 고쳐 쓰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아기는 참 예쁘지만 그와 별개로 내 일을 하고 싶은 것이 제 마음이라.. 아이가 밤잠에 들면 짧은 한두 시간을 이용해 조금씩 만들고 있습니다.


신기한 건 아이를 키우니 그동안은 마무리할 수 없었던 수많은 이야깃거리들이 결말을 낸다는 겁니다. 아이 덕에 '하와이에서 아이스크림 팔며 동화 쓰는 할머니'라는 노년의 꿈에 한 발짝 가까워진 느낌이네요. 부지런히 다양한 책을 만들어서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어요.


친구와 소규모 출판을 할 계획인데 크라우드 펀딩으로 혹여나 책을 원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함께할 예정입니다. 우리 둘 외에 얼마나 더 많은 분들이 이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실지 모르겠지만 손에 잡힐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만으로도 설렙니다.


책은 가을에 완성할 계획입니다. 겨울에는 이 이야기를, 겨울에 태어난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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