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을 걷는다. 조개껍질 조각에 베여 발바닥에서 피가 흐르고 굳은살이 베긴다. 누군가는 뜯어내려고 노력하지만, 누군가는 하염없이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오히려 두텁게 만든다. 아픔 따위 느껴지지도 않게 말이다.
현명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그의 마음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