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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호영 Jul 28. 2017

보편적 홈 재활 치료를 꿈꾼다

나의 회사 이야기 #3: 보편적 홈 재활 치료에 대한 비전 

며칠 전 스탠퍼드 병원을 통해서 우리 회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환자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4년 전에 뇌졸중에 걸려서 6개월을 누워있었고, 약 3년 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지금은 언뜻 보면 정상인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이 치료가 되어 있었다. 본인이 이러한 치료 노하우를 자랑스럽게 털어놓았다. 그 비결은 사실 별게 아니었다. 3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병원에서도 받고, 집에서도 홈 재활 서비스를 꾸준히 받은 것이 비결 아닌 비결이었다. 그럼 어떻게 이 환자분은 그런 꾸준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을까? 그 이유에 대해서 본인 입으로 '돈이 많아서'라고 한다. 사실 이건 정말 솔직한 답변이다. 한 번에 $300 ~ $500이 되는 홈 재활 서비스를 주 4회 혹은 3회 받을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 


이 환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는 꾸준한 재활 치료가 결국 결과로 나올 수 있구나라는 나의 믿음을 재확인해주었다. 내가 의사는 아니지만 재활 치료기기를 만드는 회사를 경영한 지 7년이 되었기 때문에 귀동냥으로 의사분들께서 하시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의사 분들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하는 것을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었기에, 그것을 실천해서 정상인처럼 치료가 된 환자를 보니 참 반가웠다. 두 번째는 이렇게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가 있었다. 그 환자의 말처럼 본인들은 돈이 많고 여건이 되기 때문에 꾸준하게 포기하지 않고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많은 환자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재활은 꾸준히 해야 한다. 병원에서 의사의 진료와 치료사의 치료를 통해서 도움을 받고, 집에서도 올바른 재활 치료를 꾸준히 해야 한다. 학교에서 수업 듣고 집에서 숙제하고 복습하는 것처럼 집에서도 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사람이 많지 않다. 한국에서는 여러 가지 규제로 인해서 홈 재활 서비스를 받을 수가 없고, 미국에서는 너무 비싸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받을 수 없다. 


난 이러한 간극을 메꾸기 위해서 네오펙트라는 회사를 7년 전에 창업을 했고, 아직도 그 일을 하고 있다. 아직 우리가 그 간극을 완벽히 메꾸고 있다고 자신할 수는 없지만 계속 시도를 하고 있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 학교 수업을 들어야 하는 것처럼 병원에서의 재활 치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의료진과 만날 수 없는 시간에 꾸준한 자가 재활 훈련은 재활 치료에 있어 중요하다. 마치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것을 복습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우리는 그것을 위해서 환자가 집에서 자가 재활을 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 물론 이 제품이 병원에서 재활 치료받는 것을 대체할 수 없다. 병원에서 재활 치료받는 것이 사실 제일 좋다. 하지만 우리 제품을 통해서 집에서 혼자 재활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는 부명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 제품이 모든 재활 환자들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히 보편적 홈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를 더 많아지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가 스탠퍼드에서 만났던 환자처럼 꾸준히 재활 치료를 받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는 환자들에게 우리의 제품이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라파엘 홈 설명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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