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사람들이 하는 일은 정해져 있다.
일출을 보러 가거나 새해에 이루고 싶은 일들을 리스트로 작성하거나 새해에는 더 잘될 거라는 희망을 안고 플레이리스트를 만들며 새해가 되자마자 듣기도 한다.
새해가 되어 처음 듣게 된 노래가 그 해를 결정 짓는다고 생각하는 미신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새해가 다가올 때면 다음 해에 들을 노래를 정하고 있었다.
재작년에는 방탄소년단의 고민보다 Go, 작년에는 루시의 개화를 들었었다.
고민보다 Go를 듣게 된 이유는 0시가 되자마자 의도하지 않게 그 노래가 나와서 들었었지만, 고민보다 일단 뭐든 해보자는 의미가 내게 필요했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했다.
루시의 개화는 겨울에서 깨어나 봄이 되어 꽃이 피어난다는 의미여서 마음에 들었다. 나에게도 봄이 찾아와 꽃처럼 피어나는 계절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고른 노래였다.
이번에는 12월에 고민하고 고민해서 1월 1일 0시가 되자마자 노래를 듣기 위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다.
총 세 곡이 들어있는데, 한 곡은 스트레이키즈의 TOP , 데이식스의 무적, Sia의 Unstoppable이다.
스트레이키즈의 TOP은 신의 탑의 OST로 탑을 오르겠다는 강한 의지와 포부가 담긴 노래였다.
데이식스의 무적은 너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적이 된다는 내용의 가사가 담긴 노래다.
Sia의 Unstoppable은 그 무엇도 나를 막을 수 없다는 내용의 가사가 담겨 있다.
세 노래의 공통점은 의지가 담겨 있고,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의미가 있는 노래였다.
올해는 이루고자 하는 모든 것을 하나라도 이루기 위해서 강인한 의지와 포부가 담긴 노래를 찾았다.
이 세상이 탑이라면, 우리는 무적이고 무엇도 우리를 막을 수 없을 거라는 뜻이 되기도 한다.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는 그 상황이 이번 새해에는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새해 플레이리스트를 들었고 나에게도 용기가 샘솟는 새해가 되기를 빌었다.
플레이리스트는 누군가의 기도가 되고, 새해의 의미가 담겨지기도 한다.
모두가 생각한 2025년의 새해 소망이 이뤄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