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포켓몬 컨시어지
-편성 : 넷플릭스
-완결 : 2023년 12월 28일
-회차 : 4회분
-출연 : 논, 파이루즈 아이, 오쿠노 에이타, 타케무라 요시코
-관람등급 : 12세
-장르 : 드라마, 애니메이션
[줄거리]
포켓몬이 힐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평화로운 휴양지, 포켓몬 리조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곳의 신입 컨시어지 하루는 과연 어떤 손님과 친구가 되어 첫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감상 내용]
포켓몬 컨시어지는 4회의 짧은 애니메이션으로,
포켓몬이 다치거나 갈 곳을 잃었을 때, 트레이너와 함께 휴양을 즐길 때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쉼터다.
주인공인 하루의 시점에서 내용이 전개되고, 내용은 평화롭고 힐링된다.
나를 비롯한 모든 현대인들의 공통된 문제는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인 것 같다.
완벽하지 않으면 나는 저 사람보다 못한 존재이고, 경쟁 사회에서 뒤처질 거라는 불안과 부담감에서 비롯된, 사회 전반에 깔려진 문제인 것이다.
하루 또한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리는 현대 직장인이다.
포켓몬 컨시어지에 온 순간에도 잘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고, 손님으로 이곳을 즐기라는 편의에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한 채 하루를 보냈다.
그런 하루를 닦달하거나 잘못했다고 비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저 같이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하루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기다려 주고 힌트를 줄 뿐이었다.
이 애니메이션을 보며 깨달은 것은 실수를 하고, 내가 잘하기 위해 부담을 갖지 않고 지내더라도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해나갈 수 있기에 당장은 못 하고 완벽하지 않더라도 괜찮다는 것이었다.
미완성인 그림, 글, 일일지라도 우리가 나아가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괜찮다고 위로해 주는 애니메이션이었다.
완벽함에 얽매이려다 날카로워지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면 괜찮다고 생각하며 내려놓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 외에도 귀여운 포켓몬들이 많이 나오는데, 목소리가 작은 피카츄와 다치게 할까봐 숨으면서도 하루의 주변을 기웃거리는 고라파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고라파덕은 두통을 느낄 때, 염동력을 쓰곤 한다. 하지만 하루는 그런 고라파덕을 다그치긴커녕 괜찮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고라파덕이 염동력을 조절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피카츄는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 했고, 보통의 피카츄들과는 달랐다. 피카츄 역시 아이돌처럼 귀여워야 한다는 부담감과 귀엽지 못 하면 어떡하지? 라는 불안에 시달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 피카츄를 도와주는 것 또한 포켓몬 컨시어저인 하루의 몫이다.
인상적이었던 건, 그 누구도 다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저 같이 고민하고 함께하며 노력하는 것뿐이었다.
진화하지 못 해도, 어딘가 부족해도 괜찮다고 다독여주는 것 같았다.
나도 포켓몬처럼 진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는 걸 깨달았고, 고라파덕과 피카츄 또한 나의 단면처럼 느껴졌다.
나는 그저 나라서 충분한 것이다. 완벽하지 않고, 부족한 나이기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것이다.
[감상시]
연필은 괜찮아
저마다 같아 보이지만
다른 점이 많은 연필들.
뭉툭하고 짧아도,
날카롭고 길어도 괜찮아.
뭉툭한 연필은
아프지 않으니 괜찮아.
짧아진 연필은
오래 노력한 결과라 괜찮아.
날카로운 연필은
섬세하게 수놓으니 괜찮아.
기다란 연필은
언제든 노력할 수 있어 괜찮아.
천천히 쓰인 글씨는
마음을 담아낼 수 있어 괜찮아.
빠르게 휘갈긴 글씨는
강렬한 암호로 보이니 괜찮아.
꾹꾹 눌러 쓴 글씨는
정성이 깃들었으니 괜찮아.
옅게 쓰인 연한 글씨는
아프지 않게 조심했으니 괜찮아.
그러니
연필은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