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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감 Oct 13. 2023

31화 - 6만 보면 생각나는 사람

숫자에 대한 의미부여와 미신 중 하나가 바로 '4'다. 죽음이라는 의미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불길하게 여기고 있다. '7'은 누구나가 알고 있듯이 행운의 숫자로 불리고 있다. 영화의 제목인 13일의 금요일에서의 '13' 또한 서양에서 불길하게 여겨지고 있고, 거기다 금요일이 겹치면 여행과 놀이를 삼가기까지 한다. 그만큼 숫자가 사람들에게 주는 의미가 큰 게 아닐까 싶다.


오늘의 일기 주인공은 한 숫자를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다. 바로 BTOB의 막내이자 배우인 육성재.

출처 : 큐브엔터테인먼트 공식사이트, 육성재

성씨와 같은 '6'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고 깊다. 그래서인지 6만 보면 생각나고, 6 하면 "육성재!"가 바로 튀어나올 정도에, 나까지 6이 좋아지는 현상이 생겼다.


처음 드라마에 나온 건, 그 당시 비스트였던 용준형이 주연인 몬스타였다. 극 중에서 설찬(용준형)과 같은 팀인 맨인블랙의 아놀드로 나왔다.


그 다음 해에 아홉수 소년이 나왔다. 이 드라마는 숫자의 미신 중 하나인 아홉수에 대한 이야기다. 아홉수는 잘 안 되고, 팔자가 사서 꼬이는 그런 나이라고들 한다. 그 사람들의 사나운 로맨스가 그려졌는데, 그중 19살인 강민구로 나왔다. 이름까지 강민'구'라니, 정말 9에 진심인 드라마였다.


2015년, 학교에서 파가 나뉘게 될 정도로 많은 소녀팬들의 심장을 뛰게 한 드라마가 있었다. 후아유 - 학교 2015. 남자주인공인 한이안과 서브 남주인 공태광으로 갈리게 되는데, 나는 공태광이 좋았다. 여자주인공의 정체도 미리 알아챈 눈썰미에다,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도와주려는 든든한 모습, 장난스럽고 가벼워 보이다가도 누구보다 진중한 면까지 보이는 다채로운 모습이 재밌고 멋있게 보였다. 여자주인공의 역할로 활약한 김소현 배우도 "이안이가 아닌 태광이의 고백을 받았을 거예요."라고 했을 만큼 태광이는 대단했다.


포스터부터 나 스릴러라고 주장하는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은 겁이 많아서 못 보고 나중에 대본 필사한다고 보게 됐었다. 정의롭고 성격 좋은 아치아라 파출소의 순경, 박우재. 정말 해맑아서 강아지 같기도 했다. 그만큼 귀엽고, 잘 어울렸다.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 아직도 이 드라마를 생각하면, 어디선가 "삼촌!"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는 기분이다. 이 드라마는 특히나 배우들의 케미가 좋았는데, 막내인 성재오빠가 형, 누나들한테 사랑받는 게 느껴져서 더 좋았다. 진짜 막내 같았던 게, 삼촌이 죽은 줄 알고 엉엉 울다가 도깨비 삼촌이 돌아오니까 달려가서 안기는 것도 귀여웠는데, 삼촌이 남긴 카드를 다시 삼촌에게 돌려주지 않으려 애쓰던 모습까지 모든 게 귀여워 보였다. 나중에는 삼촌이 술에 취해 들어와서 깼을 때, 삼촌을 야단치는 것도 꽤나 웃겼다. 지금도 찾아보는 유덕화, 삼촌(도깨비), 끝방 삼촌(저승이)의 케미는 역시나 모든 모습이 재밌다.


군대를 가는 바람에 포스터의 싸인 중 하나가 비게 된 그 드라마의 이름은 쌍갑포차. PD가 어느 일에 얽히게 되어 불매운동이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봤다. 군대 가기 전 마지막 드라마인데 몇 번을 더 보게 되더라도 본방사수는 꼭 하고 싶었다. 알고 보니 그 일은 루머였고, 안 봤으면 후회했을 게 뻔했다. 태어날 때부터 영안이 열려 있는 특이체질의 쌍으로 갑인 쌍갑포차의 아르바이트생인 한강배. 정말 순수하고 무해한 캐릭터라 귀엽고 안쓰럽고 같이 기뻐하게 되는 그런 게 있었다.


꽤나 재밌고 흥미롭게 본 드라마인 금수저.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쌍갑포차의 귀반장인 최원영 배우님과 전역 후 복귀 작품에서 다시 만나게 된 걸 보고 정말 반가웠다. 이번에는 원래의 가족이 있고, 새로운 가족이 있는데 새로운 가족에서의 아빠와 아들로 나온다. 기대한 케미는 역시 그대로인 것 같으면서도 그 이상으로 잘 보여서 더 좋았다.


드라마는 이상이고, 이제 본격적으로 6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3 ×2 = 6이 구구단처럼 보이겠지만, 이건 성재오빠의 솔로곡이 가득 담긴 앨범의 이름이다. (이건 TMI지만, 성재오빠는 어여쁜 고양이 한 마리를 기르고 있는데, 반려묘의 이름이 '삼이'이다. 3 ×2의 삼이.)

3 ×2= 6 part 1의 타이틀곡은 뭍(陸). 뭍은 육지를 뜻하고, 한자는 뭍 륙으로 뜻은 다르지만 육이 등장하게 된다.

3 ×2 = 6 Part 2의 타이틀곡은 W.A.U(What About U). 앨범 커버에 W.A.U = 6이라고 쓰여 있다. 왜냐하면 가사에 What About You가 딱 여섯 번만 나오기 때문이다.

3 ×2 = 6 Part 3, 3 ×2 = 6 프로젝트의 마지막 앨범이다. 이 앨범의 수록곡인 Hypnotized는 성재오빠가 애니메이션 영화인 인크레더블을 보고 영감 받아서 쓴 곡이라고 했다. 이 노래에도 6이 숨어있었다. 모든 가사가 다 영어인데, 그 사이에 한글 가사가 딱 여섯 번 나온다. "어딜 가도 제자리야", "벗어날 수 없어"가 세 번 반복된다.


3 ×2 = 6 프로젝트가 끝나고 난 이후, 솔로 앨범 Yook O'clock이 2020년 3월 2일 6시에 발매됐다. 제목도 6시인데, 발매된 시간까지 6시. 성재오빠답게 재밌고 재치 있는 6의 향연이 재밌었다.


구오즈라고 불리는 95년생 친구들과 함께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예쁘장한 구오즈에서도 어김없이 6이 등장한다. 철학관에 사주를 보러 가서 한 질문이 "제가 육 씨라서, 숫자 6을 되게 좋아하는데 저랑 잘 맞는 숫자인가요?"였다. 계수가 6이고, 숫자 6이 이름에 박혀있기 때문에 행운의 숫자일 수도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리고 성재오빠가 있는 비투비의 멤버 수도 6 명이다. 끝까지 완벽한 6의 향연이었다. 아무래도 6이 성재오빠랑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가 보다.


6만큼 잘 어울리는 숫자도 없을 것 같은 성재오빠의 6 사랑은 찾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러니까 내가 6만 보면 "육성재?"라고 하는 게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면 같이 좋아하고 싶고 따라 하고 싶은 게 당연한 거니까 오늘은 이런 이유로 6시에 올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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