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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덕질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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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감 Jan 19. 2024

52화 - 남의 덕질을 도와준 결과

남의 덕질도 소중하게 생각하며 그린 스티커와 적어본 문구는 도시락의 윗면, 쇼핑백의 앞면을 장식하게 됐다.


언니는 알차게 준비한 도시락의 양이 부족하기라도 할까봐 걱정했고, 그런 언니에게 "그게 뭐가 부족해. 엄청 알차서 배부를 것 같던데?"라며 계속 북돋아줬다.


도시락이 도착하고, 나와 언니는 긴장한 채 메신저로 맛있게 잘 먹었다는 답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너무 잘 먹었습니다. 배우들도 아주 만족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답장이 인증샷과 함께 도착했다.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이고 만족할만한 구성의 도시락이었다.



배우님들과 주인공인 장두환 배우님까지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 보여서 보는 나도, 도시락을 준비한 언니도 같이 기뻐했다.



특히나 나는 언니가 배우님의 SNS를 염탐하며 보내준 이 인증샷들의 문구에 대한 언급에서 뿌듯함을 느꼈다.


그저 사극에 맞춘 콘셉트의 문구였을 뿐인데 즐겁고 재치있게 받아주신 덕분에 오히려 내가 더 즐거웠고 뿌듯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다음에는 간식 서포트를 할 지, 기부나 유기된 동물들을 보호해주는 보호사 또는 단체에 가서 봉사를 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이거 하나는 명확해졌다.


그건 바로 다른 사람의 덕질을 도와줄 때가 내가 덕질로 할 때만큼이나 즐겁고 뿌듯하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덕질을 도와준 결과, 나는 덕질이 더 즐겁고 풍요로워짐을 느끼게 됐다.


역시 덕질은 그것만으로 충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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