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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감 Jul 21. 2023

7화 - 이렇게 될 줄 알았어

생각했던 게 딱딱 맞아떨어지면서 진행되는 내용의 드라마를 보며 자주 말했던 문장이다.


그런 문장을 내뱉게 한 주인공은 2PM이다.


출처 : JYP엔터테인먼트,  2PM(준케이, 찬성, 준호, 닉쿤, 택연, 우영)

처음 좋아하게 된 건 2008년이었다. 10점 만점에 10점! 을 외치던 노래가 들어있는 앨범의 수록곡인 Only you를 들으면서였다.


겨울 스페셜 앨범으로 나왔던 Only you는 반짝이는 트리의 조명들을 보는 기분이었다. 마음이 들뜨고 신나고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그런 노래여서 더 좋아했다.


Again & Again 때도 타이틀곡보다 수록곡인 니가 밉다를 더 좋아했다. 이때부터 최애가 정해졌었다. 옥택연의 목소리, 랩이 좋아서 그 짧은 순간 때문에 기계음이 가득한 노래를 좋아했었다. 같은 해 6월 28일에 니가 밉다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음악방송으로 활동도 했다.


Heartbeat부터는 타이틀곡을 더 좋아하게 됐다. Heartbeat를 처음 봤을 때는 신기했던 것 같다. 사람들이 탑을 쌓고, 구르고, 날아다닐 때면 서커스라도 본 것 마냥 입을 벌린 채로 보고 있었다.


Without U는 한 번 듣고 나면 이 노래를 주기적으로 들어줘야 될 정도로 중독이 된다. 그만큼 노래가 너무 좋고, 안무까지 볼 수 있는 무대영상을 보는 게 더 좋다. 지금 나온 노래라고 해도 거부감이 들거나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I'll be back은 토끼춤, 셔플춤으로 유명했던 곡이지만, 노래도 너무 좋았다. 그렇게 추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편안한 느낌의 침대처럼 안정적인 노래가 힘든 춤과 멜로디에 대조되어서 더 좋았다. 노래가 모든 것의 균형을 딱 잡아주는 것 같아서 안정감이 느껴졌다.


Hands up 때 잠시 수록곡으로 돌아왔다. 타이틀곡인 Hands up도 좋긴 했지만 수록곡인 영화처럼을 더 좋아했다. 노래에서 공간감이 느껴지는 게 정말 영화관 안에 있는 것처럼 다가와서 더 좋아했었다.


하.니.뿐.(하루종일 니 생각 뿐이야)과 이 노래를 듣고 돌아와 때 다시 타이틀곡으로 돌아왔다. 그때 당시에 너무 좋아했는데 그것보다 더 뜰 수 있는 노래였음에도 뜨지 못한 게 아쉬웠었다. 이 노래를 듣고 돌아와는 드림하이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면서 뮤직 드라마 한 편을 보는 기분이었다. 하니뿐은 듣자마자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게 좋았고, 잘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노래였다.


미친 거 아니야? 는 정말 제목 그대로의 말이 나올 정도로 이상하고 신기했다. 다들 술 한 잔 마시고 무대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익숙해진 뒤에는 친구들과 춤도 따라 추며 장난치곤 했었다.


하.니.뿐.과 이 노래를 듣고 돌아와를 들었을 때보다 강하게 이끌린 노래가 있다. 그게 바로 우리집이었다. 이 노래가 왜 안 떴는지 너무 아쉬워서 잠도 못 자고 심각하게 생각했었다. 셔츠를 차려입은 모습부터 너무 멋있고 안무며, 노래며 다 완벽하게 좋은데 왜 몰라주는지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했다. 그게 다시 우리집 준호 영상으로 뜨는 걸 보고 '이게 이제 뜨네? 난 그때 좋아했었는데'라고 생각하며 웃었었다. 가사보다 그저 차려입은 오빠들이 멋있어서 좋아했었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2PM의 해야 해는 역시나 좋았다. 반응도 좋았다. 보면서 괜히 뿌듯했었다. 코튼향, 샤랄라 한 플로럴향, 알싸하고 시원한 스킨향이 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 향수를 뿌리고 맡아보는 기분의 노래라고 표현하고 싶다.


탈퇴한 사람도 있고,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잘 활동해 줘서 내심 고마운 마음이다.


그리고 그만큼 요즘 오빠들을 여기저기서 볼 때면, 내가 핫티스트(2PM의 팬덤 이름)였다는 거에 괜히 뿌듯한 마음도 든다.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영오빠는 홍김동전에서 아이돌의 모습을 보여주며 막내 노릇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 모습이 흔하지는 않아서 보는 내내 귀엽기도 했다. 중간중간 목소리로, 직접 나오기도 하는 2PM 멤버들과의 케미까지 덤으로 보여줘서 좋았다. 종합선물세트를 받는 기분이 이럴 것 같다.


드라마에서 열심히 활동 중인 사람들이 있다. 일단 옥캣, 택연오빠는 최근에 시작한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에서 선우혈 역을 맡았다. 뱀파이어라니,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뛰지 않을 수가 없다. 빈센조부터 가슴이 뛴다까지 쉼 없이 바쁘게 활동 중이라 계속 볼 수 있는 건 좋지만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두 번째는 막내 찬성오빠다. 얼마 전에 종영한 보라, 데보라에서 치킨 프랜차이즈 오너 노주완 역으로 연기했다. 정말이지 볼수록 어딘가에 있을 것 같아서 화가 날 정도로 너무 잘해서 더 재밌었다. 앞으로도 분명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며 팀 활동까지 잘 해낼 거라고 본다.

세 번째는 우리집으로도 난리 났지만 킹 더랜드의 구원으로 주말 밤을 웃게 만드는 준호오빠다. 구원이 특히나 준호오빠랑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다. 길 가던 사람 중 누군가는 구원받아서 승천할 것 같은 외모 하며, 고양이 느낌 나는 얼굴 생김새, 어딘가 덜렁대는 모습까지 정말 잘 어울리는 캐릭터 같다. 카카오페이지에서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의 윈터와  세이렌 : 악당과 계약 가족이 되었다의 로이드로 광고를 찍었던 것이다. 의외로 잘 어울려서 그런 역할을 해봤으면 했는데 현대의 시점으로 보자면 구원이 딱 그렇지 않을까 싶다.


닉쿤오빠는 최근에 배틀트립 2에서 태국여행을 소개하고, 어떤 곳이 좋은지 알려주면서 아이돌 후배랑 같이 여행 다니는 걸 봤다. 정말 맛있어 보이고, 닉쿤이라서 믿고 갈 수 있는 그런 여행 같아서 좋아 보였다. 나중에 꼭 그대로 가보고 싶다.


준케이오빠는 아마 곡 작업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비, 더위 조심하고 곡 작업한다고 작업실에서 밤새다가 몸 상하지나 않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될 줄 알았고, 잘될 줄도 알았으니 다음 완전체 활동 때는 더 잘될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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