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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덕질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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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감 Jul 26. 2024

65화 - 끝나면 남는 게 있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끝나고, 기다리던 것들이 드디어 다 모였다.


드라마의 굿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굿즈가 딱 두 개 정도 있는데, 그게 바로 대본집과 OST 앨범이다.


대본집을 보면서 드라마를 다시 정주행 하는 거, OST 앨범으로 노래를 들으면서 대본집을 읽는 거. 이 두 가지가 드라마 덕후로의 내 꿈이었다.


대본집은 있었어도 OST 앨범까지 사는 일은 없었는데, 선재 업고 튀어로 처음 OST 앨범까지 사게 되면서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선재 업고 튀어 대본집, OST 앨범, 사은품 굿즈

OST 앨범과 대본집 모두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3일 안에 구매를 끝냈다. 그러고 받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무사히 이상 없이 잘 받았으니까 됐다고 생각한다.


끝나면 남는 게 없고, 허무하게 '끝' 그 자체라고 생각하며 아쉬워했던 것들이 채워지며 완성되는 기분을 느꼈다.


지쳐있던 기분에 충전기가 꽂히며 활력이 생기기 시작했다.


대본집을 열었을 때, 가장 처음 맞이한 건 작가님과 배우들의 프린트 된 싸인과 손글씨였다. 대본집에 주연 배우 두 사람과 작가님의 싸인이 있는 건 많이 봤지만, 2권에 선재 친구 인혁이(이승협), 솔이의 명예 경찰관 태성이(송건희)의 싸인까지 있는 걸 보고 뜻하지 않게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뻤다.


OST 앨범을 사기로 결심했던 이유 중 하나가 앨범 안에 있는 굿즈 때문이었다. 배우들의 포토카드, 밴드 이클립스의 굿즈, 배우들의 손글씨와 싸인이 프린팅 된 메시지 카드까지 다양한 목록을 보고 사겠다고 결심하게 됐다. 또 하나는 이클립스의 앨범에만 있는 이클립스 버전의 Star라는 곡 때문이었다.


첫 회에서의 이클립스 콘서트 속 선재의 노래를 듣고, 변우석 배우님 버전의 Star도 늘 궁금해 했었다. 그래서 더 사고 싶었고, 이클립스를 좋아하긴 하지만 선재 업고 튀어를 더 오래 간직하고 싶어서 산 이유가 더 컸다.


남은 건 굿즈, 드라마의 여운인 줄 알았는데, 선재 업고 튀어를 좋아한 마음과 소중히 하고 싶고, 계속 기억하고 싶은 그런 진심이 내 안에 고스란히 남은 것 같다.


시작에는 끝이 있고, 끝에는 또 다른 시작이 있는 것처럼 선재 업고 튀어의 덕질은 배우의 덕질로 계속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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