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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웃픈라잎 Dec 18. 2016

찬란

灿烂

전학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조용히 지내던 나는
다가갈 수 없을 만큼
빛나던 너를 보았다.
모두의 친구이자
모두의 연인이었던 네게
나는 한낱 조용한 이방인이었다.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너는
우연히 만난 내게 인사를 건네 왔다.

'잘 지냈어? 여전히 예쁘구나 넌...'

빛바랜 나의 짝사랑은
그렇게 끝을 맺었고,
찬란하게 눈부신 나의 첫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灿烂
[ cànlàn ]
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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