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애니메이션 작품으로서 청춘들에게 희망을 주는 스토리가 탄탄한 애니메이션 시리즈이다. 주인공은 아이돌로서 꿈을 접고 오키나와로 간 후우카, 그리고 오키나와의 수족관을 운영하는 쿠쿠루의 우정과 꿈을 향한 고군분투를 담았다.
후우카는 쿠쿠루 집에서 더부살이하면서 수족관에서 일하며 사육사라는 새로운 꿈을 가진다. 그녀의 이야기는 기존의 꿈이 사라져도 얼마든지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사육사였던 할아버지를 따라 수족관을 지키고 싶은 쿠쿠루는 경제적 사정 때문에 수족관을 지키지 못하게 되자 절망한다. 결국 수족관이 폐관되면서 쿠쿠로도 틴가라라는 이름의 대형 수족관으로 옮겨 가 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 특히 그녀는 사육사가 아니라 영업부 기획 업무에 배정되며 적성이 맞지 않아 힘들어한다.
여기까지 보면 힘든 이야기지만 결국 쿠쿠루와 후우카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 의외로 후우카가 사육사로서 거듭나며 하와이에 연수를 다녀오고, 쿠쿠루는 사육사 티오가 났음에도 영업부 업무를 더 탄탄히 배워 기초를 다지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쿠쿠루는 사육에 영업 능력까지 더해 미래의 관장 후보로서 성장하고, 2년 후 연수에서 돌아온 후우카와 계속 꿈을 향해 달린다.
<하얀 모래의 아쿠아톱>은 누구나 꿈꾸는 과정에서 하는 고민을 솔직하게 그려내었다. 그리고 뻔한 결말을 쓰지 않았기에 더욱 공감이 간다. 애니메이션은 주인공뿐 아니라 관광업체 출신에서 시작해 사육사로서의 어린 시절 꿈에 도전하는 카린, 요리에 꿈을 가진 쿠쿠루의 친구 우동짱 등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그려내었다.
일본 애니메이션답게 독특한 소재를 자랑하는 작품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유키 온나'라고도 알려져 있는 설녀의 후손인 히무로가 남자 주인공을, 이렇듯 독특한 히무로를 아무렇지 않게 이해해주는 동료 직원 후유츠키의 로맨스를 담았다. 일본 애니 특유의 독특한 감성이 주를 이루며 유머코드를 담당한다.
독특한 점은 이들 말고도 같은 회사에 여우 요괴의 후예, 불사조의 후예 등 독특한 인물들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들 네 명이 회사 생활을 하면서도 동료애를 다지는 과정, 그리고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은 매우 현실과 가까워서 공감을 자아낸다.
추가적으로 소개하고 싶은 작품
청춘 애니메이션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아오하라이드>와 <스킵과 로퍼>를 추천한다. 더불어 <호리미야>와 <너에게 닿기를>도 추천한다. <아오하라이드> 외에 세 작품은 느낌이 비슷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