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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가 있는 밤 Feb 20. 2024

가볍게 보는 로맨스 <러브 로지> 부터..

1. 러브, 로지

<러브, 로지>는 <미 비포 유>의 샘 클라플린, <에밀리 파리에 가다>의 릴리 콜린스 배우가 주연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이다. 국내 평점은 높지 않지만 배우들의 케미도 좋고, 스토리도 꽤나 흥미로운 로코이다.


우선 스토리는 어릴 때부터 친구로서 서로에게 호감을 가져온 로지와 알렉스가 계속 서로와 엇갈리다 한참 시간이 지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이야기이다. 이 두 사람의 로맨스가 계속 엇갈리는 것 때문에 평점이 다소 낮다. 하지만 그 자체로 이들의 여정이 어떻게 흘러갈까 보는 것도 재미있다.


가령 로지와 알렉스는 같이 프롬 파티에 갈려 했지만 수줍어 마음을 고백하지 못해서 서로 다른 상대와 프롬에 가게 된다. 이때 원나잇을 한 로지는 하룻밤만에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되고, 계획했던 대로 보스턴에 가 호텔 경영을 공부하겠다는 꿈을 포기한다. 한편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알렉스는 하버드 의대로 가 승승장구하며 멋진 여자친구도 사귀지만 결국 성격이 맞지 않아 헤어진다.


두 사람은 이어질 뻔 했지만 과거 프롬 파티의 상대였던 베서니가 다시 알렉스를 찾아가고, 로지 또한 아이의 친부인 그렉과 결혼하면서 두 사람은 다시 엇갈린 감정을 삼킨다. 이렇게 엇갈리던 두 사람은 이어지지 않을 것 같았으나 결국 각자 베서니와 그렉과 헤어지면서 비로소 12년 만에 서로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올바른 사람, 잘못된 타이밍'을 떠올리게 하는 <러브, 로지>는 사랑에 있어 용기와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어쩌면 타이밍이란 그때의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할 수 있는 용감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2. 런던 시계탑 밑에서 사랑을 찾을 확률

영화의 내용은 별 것 없다. 스토리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는 작품이다. 다만 사이먼 페그 배우의 팬이자 런던을 좋아하는 시청자들, 특히 코미디를 좋아한다면 즐겨 볼 수 있다. 제목 그대로 사이먼 페그 배우가 맡은 잭이라는 캐릭터는 소개팅을 위해 연애 지침서를 들고 런던 시계탑 밑에 서 있었다. 그러나 소개팅 상대가 실수로 잭과 엇갈리고, 그 자리에 대힌 레이크 벨 배우가 맡은 낸시가 들어가게 되면서 잭과 낸시가 우연히 소개팅을 하게 되는 내용이다.


극중에서 낸시는 사랑한 지 오래되어 사랑을 믿지 않는 34살의 여자, 그리고 40세의 잭은 이혼한 아픔 때문에 연애 지침서에 의존하며 소심한 사랑을 시도해보는 남자로 나온다. 낸시가 잭의 기존 소개팅 상대였던 24살 제시카인 척하면서 잭과 아슬아슬한 첫만남을 이어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유쾌하다. 그러나 진실이 밝혀지고 두 사람은 앙숙이 되며 잭은 제시카를 다시 만나지만, 결국 잭과 낸시는 함께 시간을 보낸 하룻밤 사이 사랑에 빠졌음을 알게 된다.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중반부 전개가 루즈하지만 결말 메시지는 좋다. 사랑은 책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전혀 예상치도 못한 우연 속에 올 수도 있다는 것. 사랑에 고민이 많은 누구나 고민 없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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