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이 너무해>는 '선입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일반 하이틴, 로코와 달리 '법,'과 '법조인의 자질'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이 영화의 키워드는 '첫인상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 법조인이 가져야 할 열정,
사람에 대한 신뢰, 그리고 자신에 대한 신뢰'이다.
엘 우즈라는 인물 자체가 선입견에 맞서고, 자신을 향한 편견이 옳지 않음을 증명하는 인물이다.
처음에 엘 우즈는 꾸미는 것을 좋아하고 치장에 관심 많은 소녀였다.
스파와 수영을 취미로 하고 외모 가꾸기에 도가 터 있었다.
그녀가 기분을 푸는 최고의 방법은 네일 샵과 페디 샵에 가는 것.
그리고 그녀의 목표는 남자친구 '워너'와 결혼하는 것이었다.
엘은 인기를 바탕으로 동아리, 클럽 회장직을 연임했고
친구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남들은 그런 엘이 똑똑하지 못하고 생각이 없다며 뒤에서 수군댔다.
실제로 영화 초반에 엘은 다소 그러한 이미지처럼 묘사된다.
하지만 처음부터 영화는 그런 이미지를 뒤집는다.
엘은 워너와의 약속 자리에 입을 드레스를 고르기 위해 친구들과 드레스샵에 방문한다.
거기서 주인은 엘의 겉모습만 보고 그녀가 경제관념이 없고 돈을 허투루 쓸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주인은 엘에게 호갱(?)을 시도한다.
그런데 이때 엘이 하는 말.
"레이온으론 특수 직조가 불가능하죠. 신상품도 아니고요. 옛날 잡지에서 봤어요.
바가지를 씌울 사람을 잘못 골랐군요."
한껏 꾸미고 나간 자리에서 워너는 엘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성공한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는 명문가의 자제와 결혼해야 한다며.
작품에서 엘을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는 첫 번째 인물이 '워너'이다.
워너는 엘이 똑똑하지 않고 이미지만을 가꾸는 인물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말을 서슴없이 엘에게 전한다.
이 말에 상처받은 엘은 기분전환을 위해 찾아간 네일, 페디 샵에서
우연히 워너의 형 사진을 본다. 그가 예일대 법학과에 다니며 과 후배를 만난 것을 보고
엘은 워너의 마음을 되찾을 방법을 생각해낸다.
바로 워너를 따라 하버드 법대에 입학하는 것!
엄청난 목표였기에 엘은 치열하게 노력한다.
자기소개 영상은 다소 현실과 거리가 멀지만 엘은 자신의 노력으로 우수한 성적을 얻는다.
그리고 원하던 대로 하버드 법대에 입학한다.
예상대로 엘의 대학생활은 수난시대였다.
요란한 복장으로 나타난 그녀를 보고 동기들은 수군댔다.
대놓고 비판한 사람들도 있었으며, 엘은 따돌림을 겪는다.
특히 워너의 약혼녀 비비안이 엘을 심하게 다루었다.
워너와 같이 엘에게 편견을 가진 두 번째 인물이 비비안이다.
알고 보니 워너는 엘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비비안이라는 동기와 약혼한 사이였다.
그리고 비비안은 엘의 첫 대학 수업에서 그녀에게 공개적으로 모욕을 준다.
처음에 엘은 그들의 친구들에 의해 소외당하며 힘들어한다.
엘은 늘 선의로 상대방을 대하는데
비비안의 거짓말 때문에 혼자 동기들의 파티에 코스튬을 입은 채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녀는 직접 음식도 준비해 비비안과 워너의 스터디그룹에 끼려고 하지만 그마저도 거절당하고,
수업 내내 두 사람의 논리에 지고 만다.
여러 모로 수난을 겪은 엘이었지만
그녀는 타인에 대한 신뢰와 친절을 잃지 않는다.
그리고 엘은 은연중에 결심한다. 실력으로 승부하기로 말이다.
그래서 엘은 '빡공'을 한다. 기숙사에서 미친 듯이 공부해
수업 시간에 교수님의 질문에 척척 대답하는 우등생이 된다.
그런 엘의 모습을 보며 선배 '에밀'이 그녀의 내면적 가치를 알아본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며 성적을 올린 엘은
수업 시간에 비비안과 워너와의 토론에서도 우승을 거둔다.
그리고 교수님의 인턴십 자리에 선발된다.
한 사건의 변호인단에 소속된 엘은
비비안, 워너, 에밀과 함께 사건의 진범을 찾아나선다.
동료들은 엘이 직감과 열정에 근간해 사건을 수사하는 것을 보고
변호사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엘은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단서를 찾아내며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
그리고 영화 내내 그녀를 믿어준 에밀 덕에 엘은 최종 재판에서 변호인으로 선다.
(구체적인 사건 해결 방법은 영화를 참고하세요!)
자신을 가꾸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
그녀가 쌓아온 메이크업, 패션, 헤어스타일 가꾸기 팁들이
사건 해결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이렇게 엘은 그녀만의 방식으로
자신이 유능한 법조인으로서 자질이 있는 사람임을 증명한다.
이런 시절을 거쳐 무사히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엘이 졸업생 대표로 하는 연설 장면이 나온다.
'첫인상은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법조인은 열정을 배제한 이성을 가져야 한다는 명언이 있지만
열정을 가지는 것은 법률을 다루는 것과 삶에 있어서 모두 중요하다.
무엇보다 타인에 대한 신뢰, 자신에 대한 신뢰를 잃지 말아야 한다.'
(엘의 명대사는 영화에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 대사를 요약했기 때문에 작은 따옴표로 인용하였습니다.)
영화의 앞부분과 뒷부분에 perfect day라는 노래가 흘러나온다.
초반에 엘에게 완벽한 하루란 워너와 함께하는 나날이었지만
후반부에 엘에게 완벽한 하루는 꿈을 당당히 이루고 자신을 믿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다.
영화의 원제는 'Legally Blond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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