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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막물고기 May 29. 2018

속편의 발행지는 고민을 하고 고르자

[잡지] 우먼카인드

우먼카인드 Vol.1 : 모티베이션의 비밀 - 한국판, 창간호


구독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프란'에서 추천 콘텐츠를 보았다. 

여성을 대상으로 발행되는 잡지의 반 이상이 미용,인테리어,여행,육아, 그리고 광고로 이루어졌고 여성 그 자신을 위한 기사와 정보가 이런 것일까에 대한 고찰을 시작으로 발간된 잡지 '우먼카인드' 를 소개하고 있었다.

시작은 호기심 반이었다.

어쩐지 나도 그런걸 좋아할것 같다는 막연한 느낌.

배를 깔고 뒹굴뒹굴 대면서 혹은 간혹 과자를 까먹으면서 보기에 잡지 만큼 어울리는 읽을거리가 있을까? (나는 그렇다,잡지는 그렇게 읽어야 할 것 같다)

옷을 입고 화장을 하고 집안에 소품을 들여 꾸민다고 꾸며도 내게는 묘하게 촌스러운 느낌이 항상 남아있었다.

그래서 눈으로라도 다양한 아이템을 봐두면 소위 말하는 그 '감각'이라는게 익혀질까 싶어 막연한 믿음으로 뒤적거려 본게 그동안의 잡지였다.


반듯하고 정갈하게 정리된 집안에서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는 사람들이 인테리어 노하우를 이야기하고 있었고 살면서 한번은 마주칠까, 이야기라도 나누게 될까 싶은 스타들의 사생활과 그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받고 광고하는 상품들을 부러움 반,피로감 반으로 보고 있었다.

멋진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이 정도 소비는 당연한게 아니겠어? 라고 말하는 듯한 자랑식의 있어보이는 사진들은 눈요기엔 좋지만 결국 상대적인 박탈감과 열등감의 문제는 내 몫으로 남겨준다.


세상엔 다양한 삶이 있고 삶을 대하는 소신과 신념에 대한 다방면의 르포를 접할 수 있다면 나의 삶 또한 다양함을 구성하는 하나로 존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외적인 꾸밈을 제시하는 가이드와 나몰라라식의 제안에 휘둘리고 싶지 않았다.

오랜 시간을들여 한 챕터씩 정말로 알아야 할 논쟁점이라던가 내면의 힘을 기르는 글과 그림에 집중하고 싶었다.


갈증 끝에 만나게 된 우먼카인드는 창간호 한권에 구미를 자극하는 쉼터가 된 느낌이다.

좌:우먼카인드vol.3 우리는 존엄하다/우:우먼카인드vol.2 나를 나로 긍정하기

두말할 없이 2권,3권을 주문했다. 

어서 빨리 쉬고 싶다는 생각대신 읽어보고 싶다는 욕구는 참 오랜만이었다.

기대감으로 부풀어 올라도 실망할 일이 없는 잘한 선택에 대한 확신은 내 모습을 썩 좋아지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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