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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과 Aug 18. 2018

오지라퍼가 되고 싶어!!!

방학인 지금 나에게는 아들이 방과 후 컴퓨터 수업한 후 활동보조 선생님과 치료실 갔다 오는 3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정말 금쪽같은 시간이다. 집에 있으면 독서나 글쓰기가 잘 안돼서 책과 노트북을 챙겨 집 앞 마트로 간다. 


마트 푸드코트는 아래 그림과 같은 구조다. 시원한 마트에서 낮시간을 보내려는 사람들로 좌석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 특히 아이를 데리고 오는 엄마들이 많이 보인다.



매일 같은 시간대에 그곳에 있다 보니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의 십의 칠팔은 아이에게 스마트폰이나 패드를 보여준다. 아이는 스마트 기기에 넋이 빠져있고 엄마들은 이야기 삼매경 또는 스마트 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갓 돌 지난 아기부터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그 대상의 폭이 넓다.(어른들끼리 앉아 각자 스마트폰을 보는 건 언급하지 않겠다....)

더 심한 경우는 아이는 우두커니 밥을 먹거나 엄마에게 매달려 이야기를 건네는데 엄마는 아이는 봐주지도 않고 스마트 폰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또 아이가 보채면 달랠 생각은 하지 않고 잽싸게 핸드폰을 꺼내 영상을 보여주는 광경도 몇 번이나 봤다. 급기야 오늘은 아이가 울면서 영상을 보려고 하지도 않는데도 엄마가 페드를 아이 눈 앞에 들이대면서 달래는 모습까지 보았다.

그런 광경을 볼 때마다 난 그 엄마들에게 가서 이 말을 해주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하고 엉덩이가 들썩들썩한다.


나중에 스마트기기 때문에 아이랑 실랑이하지 말고 지금 보여주지 마세요!!!


아주 어린아이들이 무방비로 자극적인 영상에 노출되어 있는 것을 보면 너무 안타깝다. 이해는 간다. 나도 그랬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더욱 말리고 싶다.


오늘은 진심 그 엄마들한테 가서 말하고 싶었지만 그러면 정신이 이상한 여자로 볼 거 같아서 차마 그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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