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시집 #2
하얀 눈 소복이 내린 길을 뽀드득,
두터운 외투 속 호호 내뱉는 하얀 입김.
뜨거운 김 모락모락 붕어빵을 반으로 나눠
겨울의 온기를 함께 맛보는 것.
색색 옷 갈아입은 나무들 아래,
바스락대는 낙엽 길을 거닐며
따뜻한 햇살과 깊어가는 가을을
온몸으로 느끼는 것.
뜨거운 햇살 쏟아지는 여름날,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거닐다
낡은 마루에 앉아 땀 식히는 오후.
붉은 수박 한 조각, 세상 달콤한 평화를
함께 나누는 것.
이 모든 계절의 아름다운 순간 속에
활짝 피어난 꽃처럼 미소 띤 '봄'을 마주하며,
그저 아무 말 없이 함께 웃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제철마다 찾아오는
낭만이 아니면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