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가는 나에게]

삶의 슬픔과 기쁨 #19

by Jay D

내가 내 뜻대로 사람이나 세상을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 그게 무기력함이 아니라 그냥 지혜롭게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라는 걸 너 자신한테 말해주고 싶어.


지금 이 순간, 너는 억지로 세상을 바꾸려고 안달 내기보다 그 안에서 어떻게든 너를 지켜내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가끔 흔들리고 불안한 순간이 와도 그게 너를 무너뜨리지 못한다고, 말해주고 싶어. 그리고 그 사이사이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다는 말도 꼭 해주고 싶어.


세상이 다 내 뜻대로 안 된다는 걸 인정하는 게 절대 실패도 아니야. 그걸 받아들이는 용기가 진짜 어른이 되는 모습이야. 오늘 하루도 잘 버티고 있다고, 스스로 토닥이며 무거운 마음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길 바라.


어둠 속에서 불빛처럼 반짝일 네 모습 기억하면서, 너 자신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품이 되어주길 바랄게. 세상 바람은 멈추지 않겠지만, 그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등불이 바로 너고, 그 길을 천천히,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는 걸 믿어도 돼.


내가 나 자신한테 하는 이 말이 조금은 차분한 위로가 되어 내일 더 힘차게 걸어갈 작은 힘이 되길 간절히 바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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