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달빛서당

한자 이야기가 내게 말을 걸어온다

달빛서당 5기, 어린이 달빛서당 1기를 준비하며

by 모순


달빛서당 5기와 어린이 달빛서당 1기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온라인 공간이지만 새로 달님들 맞을 생각하며 전체, 구석구석을 살피는 중이다.

서당을 하면서 '훈장'이라고도 자주 불리는데 '주막의 주인장'같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안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내어 놓을 수 있게 편안함을 만들어주는 주막의 주인장 같아. 표현이 이상한가? ㅎㅎ 안에 이야기를 내놓을 수 있는 곳은 정작 많지 않잖아. -달빛서당 달님의 말 중에서


이 이야기를 듣고 기뻤다.

달빛서당이 그런 곳이 되었으면 했다.

달빛서당에서 나는 그런 역할을 하길 바랐다.


한자로 된 논어 씨앗문장을 필사, 낭독하고 내 생각을 글로 써보는 것,

낯선 시간, 어려운 과정일 수 있다.

낯설고 어려워도 재미를 느끼고 스스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환경을 가꿔나가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무엇보다 달빛서당에서 내가 하고 싶고

하고 있는 이 역할이 나에게 도움이 된다.

2주간의 방학을 마치고 달빛서당 5기 첫번째 씨앗문장과 가이드글을 준비하면서

논어를 읽으며 스스로 생각하고 글로 나누는 것이

내게 공부 근력을 가져다주는 것을 깨달았다.


君子和而不同군자화이부동小人同而不和소인동이불화
군자는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지만 그저 남들 하는 대로 따라 하지 않으며 소인은 남들 따라 하지만 조화를 이루지는 못한다
《논어論語》 제13편 자로子路 23장 내용 중에서


달빛서당 지난 줌미팅때

마음속에 품은 씨앗으로 내가 꺼냈던 문장이다.

다른 곳에서는 소인처럼 행동할지 몰라도

달빛서당에서만큼은 군자로 행동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和而不同화이부동이 개인의 색깔이 잘 드러나면서

함께 어울리는 재미와 배움으로 느껴진다.

和而不同한 공간으로 달빛서당을 가꿔가고 싶다.


특별한 공간에서는 특별한 행동을 하게 되고

그 행동은 일상으로 돌아와서도 영향을 준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문장을 삶에서 자주 연결해 보기


달빛서당 5기에서 바라는 바를 남긴 달님의 문장이 내게 다시 씨앗이 되었다.

2500년도 지난 이야기 논어가 우리 삶에 말을 걸어온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가는 이 순간을 소중히 모아본다.

시간, 고전의 무게에 갇히지 않고

경쾌하게 함께 공부하는 즐거움을 누린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징검다리 위에서, 아주 큰 반가움과 애틋함을 끌어안고 한자라는 옛 문자를 공부중이다. (...)끝모르고 길게 이어진 연결과 뜻밖의 확장을 해나가는 공부의 기쁨이 매일 나를 한자 앞으로 데려다 앉힌다. /한자줍기, 최다정 산문집, 젊은 한자가 건네는 다정하고 다감한 한자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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