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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순 May 21. 2024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명심보감, 씨앗과 열매  

어린이 달빛서당 일지

어린이 달빛서당에서 명심보감을 함께 읽는다.

명심보감明心寶鑑은

마음을 밝히는 보배로운 거울이라는 뜻이다.


명심보감에는

논어, 맹자, 장자, 시경 등

한문 고전 내용이 담겨있다.


어린이들과 함께 읽는 교재로

초등 명심보감을 선택했다.


『명심보감』은 서당교육이 이루어지던 조선시대에 『천자문』과  『사자소학』을 뗀 아이들이 교과서처럼 배우던 책입니다.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덕목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격수양의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그 가운데 지금의 초등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하고 필요한 50구절을 선별하여 재미있는 만화와 함께 구성했습니다.

송재환 글, 인호빵 그림/초등 명심보감


책 초등 명심보감에는

초등 사자소학에 나오는

만화 캐릭터들이 이어 나온다.


명심보감 씨앗 문장도

사자소학과 마찬가지로

어린이 달님들과 연결되는 문장을

우선으로 큐레이션 한다.


種瓜得瓜종과득과
種豆得豆종두득두
오이를 심으면 오이를 얻고
콩을 심으면 콩을 얻는다.

명심보감 明心寶鑑


검도에게 무슨 뜻으로

이 문장을 받아들였는지

물어보자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자기 생각대로 된다고 했다.


種瓜得瓜종과득과

種豆得豆종두득두

이 문장은 우리 속담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판 난다"와도 닮았다.

씨앗을 심는 행위와

열매를 상상할 수 있는 문장이다.


씨 종種을 이 문장에서는

'심다'로 풀이할 수 있다.

인생에서 심고 있는 것에 대한

어린이 달님들의

이야기와 만날 수 있었다.


새 친구를 사귀어요.
...
글을 꾸준히 써요
...
태권도와 피아노를 해요
...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요

어린이 달빛서당 10기 어린이 달님들의 이야기 중에서


열심히 놀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놀이뿐 아니라

일상에서 무언가를 하는

그 자체가 씨앗이자 열매라는

생각이 들었다.


天網恢恢천망회회
疏而不漏소이불루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어
엉성하지만 빠뜨리지 않는다

명심보감 明心寶鑑


책 초등 명심보감에는

나오지 않지만

種瓜得瓜종과득과

種豆得豆종두득두

다음에 이어지는 문장이다.


이 문장은 노자 도덕경

73장에 나오는 말이기도 하다.

당장 눈앞에

어떤 결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묵묵히 그냥 할 때도

힘을 주는 문장 같다.


동양고전이 잘 큐레이션 된

명심보감을 읽어가면서

다양한 문장을 만나고

새로운 생각과 대화를

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내가 일상에서 심는

씨앗이자 열매일 수 있겠다.


씨앗 문장은 아이와 대화의 화두가 되었고, 호기심과 관심이라는 싹을 틔웠습니다. 이 과정은 비단 아이만의 배움이 아니라 함께하는 엄마에게도 재미와 통찰이 있는 사유의 열매를 선물 받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책 달빛서당 사자소학을 먼저 읽은 엄마들의 추천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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