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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순 May 27. 2024

논어 원서로 읽는 달빛서당 일지 속도와 방향

달빛서당 10기를 마무리하며


논어 함께 읽는 달빛서당 10기 4주 차

큐레이션 씨앗 문장에서

제자 자하가 정치를 묻자

공자는 이렇게 답한다.


無欲速무욕속無見小利무견소리
欲速욕속則不達즉부달
見小利견소리則大事不成즉대사불성

서두르지 말고, 작은 이익을 보려고 하지 말아라.
서두르면 도달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보려고 하면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
《논어論語》 제13편 자로子路 17장 중에서


이번에 공자를 찾아와

질문을 하는 제자 자하 이름은 상(商)

나이는 공자보다 44세 어렸다고 한다.


노나라 거보라는

읍의 읍장이 된 제자 자하가

정치가 무엇인지 묻자 공자는

서두르지 말고

작은 이익을 보려고 하지 말아라.

서두르면 도달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보려고 하면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는

대답을 들려준다.


자하야 너는 큰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니
조급해하지 않고 묵묵히 가다 보면
원하는 방향에 도달할 수 있을 거야


나는 공자의 대답이 이렇게 다가온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이야기인가 보다.


공자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논어를 읽으며 공자를 상상한다.

지금 내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공자는

제자들이 찾아와 묻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공자는 제자들의 개성을 알고

맞춤형 대답을 들려주었다.

나는 이것이 공자가 중요하게 여긴

仁인이자 禮예의 태도라 생각한다.

공자는 언행일치한 사람이었다.


논어 함께 읽는 달빛서당이 어느덧 10기가 되었다.

4주 전 나는 달빛서당 10기 동안

자발적으로 한자, 논어 읽기의

재미와 배움에 빠져서

글을 쓰고 공유하겠다 썼었다.


내가 정한 시간에 공부하고

마감 약속도 계속 지켜보려 한다고 했다.

그 약속을 지켜서 뿌듯하다.

기록과 경험이 쌓인다.


한자, 논어 공부의 재미를 들려주는

달님들의 이야기와 만나며

처음 달빛서당을 열 때

내가 가졌던 꿈이 이뤄졌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달빛서당 다음 방향에 대한 고민도 생겼다.


앞으로 달빛서당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여는 것은 어떨까

생각 중이다.


논어뿐 아니라,

맹자, 장자, 주역, 시경, 도덕경 등의

내용도 담긴 명심보감을

텍스트로 해서 읽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방학을 가져볼 계획이다.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고 싶어서

속도를 늦춰가기로 했다.

여름 방학에는

달님들과 만나 놀기도 해야지.


재정비를 거쳐 가을 무렵

논어, 명심보감 읽는 달빛서당은

다시 문을 열 계획이다.


달빛서당 10기를 마무리하고

방학을 앞두며

함께한 달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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